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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화웨이 등 中기업 4곳에도 개인정보 제공

등록 2018.06.06 1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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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화웨이 등 中기업 4곳에도 개인정보 제공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페이스북이 이용자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60여개의 스마트 기기 제조사 중에 중국 업체도 4곳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금까지 페이스북이 데이터 파트너십을 체결한 기업 중에는 미국 정부가 스파이 장비를 생산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화웨이 등 4개 중국 업체가 포함돼 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2007년부터 기기 제조 업체 60여 곳과 제휴 관계를 맺어 왔으며 (중국 기업) 4곳도 여기에 포함되다'며 "현재는 그런 제휴 관계의 절반 이상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 데이터가 화웨이의 서버에 저장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이번 주말까지 화웨이와의 데이터 공유 제휴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레노보, 오포 일렉트로닉스, TCL 등 3곳과의 제휴 관계를 중단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페이스북이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하기 지난 10년 간 애플 등 60곳의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방대한 이용자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

 제조사들은 이런 파트너십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가 페이스북 앱을 열지 않고서도 페이스북의 고유한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페이스북은 모바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용자 개인 데이터를 스마트폰 제조사들과 공유한 것은 개인 사생활 보호 의무를 소홀히한 것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NYT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친구 정보를 이용해 페이스북 이용자가 공개를 허용하지 않은 정보까지도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심지어 일부에선 페이스북 이용자의 인간관계, 종교, 정치적인 성향, 다가오는 이벤트 등과 같은 정보를 다른 데이터에서 검색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데이터는 어디에 보관돼 있든지 간에 회사들 간의 엄격한 합의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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