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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300여마리 대관령 초지로…올해 첫 방목

등록 2018.06.0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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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한우연구소 초지서 150일 동안 생활

한우 300여마리 대관령 초지로…올해 첫 방목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한우 300여 마리가 대관령 풀밭으로 쏟아져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7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국립축산과학원 한우연구소 초지에 연구 목적으로 키우는 한우 300여 마리를 방목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목은 올해 들어 처음 실시하는 것으로, 10월 말까지 150일 간 200ha(헥타르·1㏊=1만㎡) 초지를 50개로 나눠 평균 6ha에서 2~3일씩 돌아간다.

방목은 가축을 초지에 풀어 생초(생풀)를 섭취하게끔 하는 일이다.

무게 500㎏의 소를 방목하면 하루 동안 약 60~70㎏의 풀을 먹게돼 섬유소와 무기질 등 영양소를 공급하는데 이롭고, 풀을 충분히 섭취했을 때 배합사료를 급여하지 않아도 돼 사료비를 줄일 수도 있다. 거세 한우를 생후 8∼16개월령까지 방목하고 30개월까지 살찌운 결과 사료비가 1마리당 79만원 가량 줄었다는 보고가 있다.

또 번식용 암소의 경우 운동 부족으로 발생 가능한 불임과 난산 위험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다. 외부병원성 물질(LPS)에 노출됐을 때 백혈구 수치가 22% 증가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됐다.

조상래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농업연구사는 "한우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날이 따뜻해지면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일광욕이 필요하다"며 "방목은 친환경적이면서도 건강한 소고기 생산으로 소비자 욕구를 충족할 수 있고 국토 이용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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