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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안철수, 이번 선거에서 3등은 정치적 치명상 불가피

등록 2018.06.12 07: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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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후보, 보수 분열의 책임 떠안을 가능성

전문가, "3등 후보와 소속당은 후폭풍에 시달릴 것"

【서울=뉴시스】 임얼 기자 =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가 실패하면서 이 둘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당선을 목표로 서로 '안찍박', '김찍박'을 주장하며 1등을 자신하고 있지만 단일화에 실패한 이후 그만큼 당선 가능성이 적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김문수 후보 캠프에서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자신이 안철수 후보를 이긴다”며 확신하고 있다. 반대로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는 “바닥민심은 자유한국당을 도저히 찍을 수 없다고 하고 있으며 우리(바른미래당)에게 표심 돌아올 것”이라며 서로에게 칼을 겨누고 있다.

 이에 따라 유권자들은 둘의 대결에도 또다른 관심을 갖게 됐다. 둘 중 한 후보가 당선된다면 큰 상관이 없겠지만, 만일 두 후보가 2, 3위에 그친다면 보수 분열의 책임은 오롯이 3위 후보에게 쏠릴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에서 차량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8.06.10.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일대에서 차량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8.06.10. [email protected]


 
 보수진영에서는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해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이기기를 희망해 왔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단일화 실패에 대한 책임을 보수진영에서는 3등 후보에게 물을 수 밖에 없다. 두 후보 공히 최소한 3등은 피해야 한다고 사력을 다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사거리에서 진행된 바른미래당 지도부 집중유세에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8.06.10.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사거리에서 진행된 바른미래당 지도부 집중유세에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8.06.10. [email protected]


 특히 투표 결과 2위 후보와 3위 후보의 득표율을 합했을 때 1위 후보의 득표율을 넘어설 경우 3위 후보에 대한 원성은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1.08%의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득표율은 24.0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득표율은 21.41%,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득표율은 6.76%를 기록했다.

 2등과 3등이었던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득표율만 합쳐도 당시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을 넘는다. 그때도 보수 후보의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선거 막판까지 존재했다. 이번 서울시장 후보도 이 김문수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하지 않은 가운데 박원순 후보가 승리할 경우 3등인 후보는 더욱 큰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 또한 비슷한 내용의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3등을 한 후보는 본인의 정계 은퇴는 물론 소속당도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계완 피플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전반적으로 지방선거 이후에 정계개편의 주도권을 누가 갖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3등이 후폭풍이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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