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합]"70년 북미 적대관계 회복 첫걸음"…진보·보수 환영

등록 2018.06.12 22:33:0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싱가포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확대 회담을 시작하면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6.12

【싱가포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확대 회담을 시작하면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6.12

【서울=뉴시스】이예슬 손정빈 기자 = 역사상 처음 이뤄진 북한과 미국 양 정상의 만남을 지켜본 국내 시민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진보·보수 가릴 것 없이 이번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했다.

 보수단체의 맏형 격인 한국자유총연맹은 성명서를 내고 양국 정상의 만남을 환영했다.

 자유총연맹은 "이번 북미회담이 확실한 결론을 담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안전보장을 제공하기로 약속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약속을 합의문을 통해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연맹은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기 위해 공동성명에 적시된 사항들을 완전하고 신속하게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신중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바른사회시민회의 이옥남 정치실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북핵 폐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 실장은 "비핵화에 대해서는 양측의 구두 약속보다는 좀 더 확실한 결과물을 기대하고 있다"며 "그게 아니라면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진보연대도 정상회담 합의를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양 정상이 합의한 사항들은 이 땅의 자주적이고 평화로운 통일 국가를 수립하고자 하는 민족의 염원을 반영하는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연대는 "향후 이 이정표에 따라 후속 회담을 통해 구체적으로 이행된다면 이번 합의는 70년 넘은 전쟁을 끝내고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온 역사적 회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싱가포르=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처음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06.12

【싱가포르=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처음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06.12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통일협회는 우리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들은 "북·미 중재자로서 우리 정부가 큰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중재자의 역할에서 벗어나 그간 문재인 대통령이 천명한 한반도 평화 정착 완성을 위한 운전자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조정훈 간사는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완성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서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 위협이나 갈등이 없었으면 한다"며 "한 차례 회담이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열린 만큼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간사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앞으로 평양이든 워싱턴이든 수시로 만나 오랜 기간 동안 대화해 가며 차근차근 풀어나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쌓인 불신을 해소하고 종전 선언을 시작으로 평화협정까지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녹색연합은 "선언은 실천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한국전쟁의 비극을 끝내고 분단의 아픔을 치유하며 전쟁위협을 종식시켜야 한다. 북미정상회담은 그 시작 중 하나"라고 전했다.

 참여연대 박정은 사무처장은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70년간 이어온 적대 관계 해소를 위한 첫 걸음"이라고 평했다. 박 사무처장은 "모든 게 한 번에 해소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종전 선언과 공고한 평화체제,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하고, 지속적 만남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는 회담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사무처장은 "양측 사이에서 중재와 설득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없었다면 오늘 회담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