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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도 민주당이 싹쓸이…110석중 102석 차지

등록 2018.06.14 07:43:03수정 2018.06.14 1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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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6석, 바른미래당 1석, 정의당 1석

한국당 전통적 보수텃밭 강남구만 선전

3연속 다수당 …박원순 시정 탄력 받을듯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13 서울시의회 의원 선거에서 의석을 싹쓸이했다. 같은 당이 3연속 다수당이 되는 기록도 수립됐다.

 민주당은 이번 시의원 선거에서 재적 110석 중 102석을 차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6석, 바른미래당은 1석, 정의당은 1석에 그쳤다.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강남구내 3곳을 제외한 전 선거구를 휩쓸어 97석을 얻었다. 정당투표에서도 약 50%를 받아 비례대표 전체 10석 중 5석을 얻었다.

 반면 한국당은 지역구의 경우 강남구에서만 3석을 얻는데 그쳤으며 비례대표는 3석을 획득했다. 바른미래당은 비례대표 1석을 얻었다. 정의당은 2006년 선거 때 전신 민주노동당(1석) 이후 12년만에 비례대표 1석을 차지해 서울시의회에 재입성했다.

 민주당은 기존 텃밭을 수성한 데다가 2014년 선거 당시 의석을 나눠가졌던 종로·중구·용산·성동·강북·강서·금천·영등포·강동구에서 한국당 의석을 모두 뺏어왔다. 게다가 보수텃밭이었던 서초·강남·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3구에서 전체 지역구 의석 16석 중 13석을 확보하는 이변까지 연출했다.

 민주당 시의원 후보들은 이번 선거에서 남북·북미정상회담과 보수진영 분열이라는 대내외 호재를 모두 누렸다. 바른미래당 소속 시의원 후보들이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없이 완주하면서 한국당 후보에게 몰릴 수 있었던 보수표를 잠식한 영향도 있었다.

 민주당이 차지한 102석(의석률 92%)은 1995년·2006년 선거에 비견되는 압승이다.

 민선 1기인 1995년 선거 당시 147석 중 민주당이 130석(민주자유당 17석)을 차지해 민주당 의석률은 88%였다. 2006년 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재적 106석 중 102석, 열린우리당이 2석, 민주당이 1석, 민주노동당이 1석으로 한나라당 의석률은 96%였다.

 이번 선거로 민주당은 3대에 걸쳐 서울시의회 다수당이 되는 기록을 세웠다. 그간 한 정당이 2대 연속 다수당이 된 적은 있지만 3연속 다수당은 전무했다.

 민주당과 후신 새정치국민회의는 민선 1~2기인 1995년과 1998년에 다수당을 차지했지만 2002년 선거에서 한나라당에 자리를 내줬다. 한나라당은 2002년에 이어 2006년 선거에서 연거푸 다수당이 됐지만 2010년에는 민주당에 패해 자리를 내줬다. 민주당은 2010년과 2014년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 서울시의회 다수당 자리를 3번 연속 지킨 최초의 정당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4년 선거에서 29석(새정치민주연합 77석)을 얻어 제2당 위상을 지켰던 한국당은 이번 참패로 교섭단체를 꾸리지 못하는 굴욕을 겪게 됐다.

 '서울시의회 교섭단체 구성·운영 조례'에 따라 서울시의회에 10인 이상 소속의원을 가진 정당은 교섭단체가 된다. 이번 선거에서 6석을 얻는 데 그친 한국당은 소속의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교섭단체가 되지 못한다. 이로써 한국당은 그간 누려왔던 의사일정·안건상정 협의 등 교섭단체 권한을 박탈당했다.

 민주당이 다수당이 됨과 동시에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 박원순 현 시장이 3선에 성공하면서 '서울시장을 배출한 정당이 서울시의회 다수당이 된다'는 공식은 이번 선거에서도 효력이 입증됐다.

 민선 1기인 1995년부터 조순, 고건, 이명박, 오세훈, 박원순 시장의 소속정당이 매번 시의회 다수당을 차지했고 이번 역시 같은 결과가 나왔다.

 다만 오세훈 시장 집권 2기인 2010년부터 2011년까지는 야당인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해 일시적으로 여소야대 구도가 만들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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