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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인증샷에도 '#페미니스트' 등장…최근 기류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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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6/13 18:30:00
페미니즘에 관심 폭발한 사회적 분위기 반영
온라인에선 '무조건 여자 뽑자' 움직임도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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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일인 13일 유권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투표 인증샷(인증용 사진)을 게시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선 최근 분출한 페미니즘 기류와 맞물려 여성 후보를 지지하는 인증샷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SNS인 인스타그램엔 이날 오전부터 투표소 기표용 도장을 손에 찍어 촬영하거나 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들이 게시됐다.

 투표 인증샷은 이미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투표 인증샷이 유행하기 시작한 10년 전쯤엔 인증샷 규정이 까다로웠다. 엄지나 브이를 포함해 특정 정당의 기호를 연상시키는 손가락 모양 등이 금지됐다. 하지만 인증샷이 유의미한 투표 독려 캠페인으로 확산하면서 기표소 내에서의 촬영만 제외하면 대체로 허용되도록 바뀌었다.

 이번 6·13 지방선거의 투표 인증샷들엔 '페미니즘' 해시태그(#)가 새롭게 등장해 눈길을 끈다.

 불법촬영(몰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성(性)차별 편파 수사를 규탄하는 여성들의 대규모 집회가 앞서 두 차례나 열렸다. 선거 나흘 전인 9일 시위에는 경찰 추산 1만2000명(주최측 추산 3만명)이 참가해 혜화역 2번 출구에서 이화로터리까지 4차선 도로를 가득 메웠다.

 이같은 사회적 분위기를 보여주듯 인스타그램엔 여성 정책을 중시하는 후보를 뽑았다는 인증샷이 적지 않았다. 해시태그에 '페미니스트'와 더불어 '페미니스트 시장'을 표방한 후보의 실명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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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제 보궐선거 일인 13일 오전 울산시 남구 삼산 제5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난 뒤 인증샷을 찍고 있다. 2018.06.13.  bbs@newsis.com.
선거일 전부터 일부 여성 커뮤니티 이용자는 "정치인들은 왜 다 남자냐"라고 질문하며 무조건 여성 후보를 뽑자고 주장했다. 정치권의 성비 불균형을 지적한다는 의미로 '무효표'를 행사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또 SNS상에서 '#투표용지에_여성정치인'이라는 해시태그가 화제가 됐다. 투표용지에 '여성 정치인'이라는 문구를 남기고 무효표를 만들자는 움직임이다.

 트위터 이용자 @Thi************는 이 해시태그를 달고 "여성 정치인 여성 후보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여자를 뽑고, 여성후보가 없을 경우 '여성 정치인'을 쓰고 나온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족 단위로 찍은 인증샷이나 연예인 등 유명인의 인증샷도 이어졌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C*****는 인증샷과 함께 자녀의 이름을 언급하며 '○○이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서울을 바란다'고 적었다. 강은비, 솔비, 고아라, 보아 등은 SNS를 통해 투표 인증샷을 공개했다.

 이번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13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따르면 투표는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실시됐다.

 개표 상황은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최초 개표결과는 오후 7시30분께 공개된다. 각 지역 당선자 윤곽은 이르면 오후 10시30분께 드러날 전망이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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