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방선거·재보궐 압승 확실…"이변은 없었다"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13일 오후 10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현황에 따르면 광역단체장에 민주당은 13곳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email protected]
전국 12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민주당이 11곳에서 승기를 잡았다. 한국당은 1곳에서 우위를 보인데 그쳤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모두 민주당의 압승이 굳어지면서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이 기대했던 이변은 일어나지 않게 됐다. 특히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1석도 얻지 못할 게 확실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서울(박원순)·경기(이재명)·인천(박남춘)·대전(허태정)·세종(이춘희)·충남(양승조)·충북(이시종)·광주(이용섭)·전남(김영록)·전북(송하진)·강원(최문순)·부산(오거돈)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다. 울산(송철호)도 당선이 유력하다.
민주당의 압승 배경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꼽힌다.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 국면도 이유로 지목된다.
추미애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가 확실시된 이후 상황실에 나와 "이번 선거는 평화와 경제, 민생에 손을 들어준 것"이라며 "그 뜻을 가슴 깊이 잘 새기면서 겸손하게 집권당으로서 과제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자평했다.
한국당은 TK(대구·경북)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경북(이철우)은 당선이 확실시 되고, 대구(권영진)은 유력하다. 경남은 김태호 후보와 김경수 민주당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13일 방송 3사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참패가 확실시되자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진다)라는 짤막한 입장을 냈다. 전현직 당협위원장 모임인 '한국당재건비상행동'이 홍 대표 체제 해체와 보수 대통합을 요구하는 등 내홍 조짐이 일고 있다.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13일 오후 11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현황에 따르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민주당은 11곳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email protected]
바른미래당은 신용현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어 "국민의 준엄한 선택의 의미를 되새기겠다"며 "이번 지방선거를 반성과 자성의 기회로 삼고 국민 눈높이에서 어려운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오는 14일 대표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당도 '지역 맹주'를 자처했던 호남에서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확보에 실패했다. 전남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선전했지만 지역 민심의 민주당 쏠림 현상이 확인되면서 당의 존립이 위협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배숙 대표는 이날 선거상황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창당한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아서 조직과 자본 면에 있어서 열세지만 정말 사력을 다해서 집중적으로 호남을 공략했다"며 "전남·북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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