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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하늘에 울려퍼진 아리랑과 대한민국

등록 2018.06.14 00: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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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러시아 입성 후 첫 훈련

교민 50명 열띤 응원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기성용이 훈련을 마치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스웨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13.  photo@newsis.com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기성용이 훈련을 마치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스웨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13. [email protected]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뉴시스】권혁진 기자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하늘에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결전지인 러시아에 당도한 선수들은 교민과 현지팬들의 환호 속에 기분 좋게 첫 훈련을 마쳤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4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0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러시아 입성 후 첫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미디어와 일반 팬들에게 전면 개방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없는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모든 팀들의 첫 경기 전 1회 공개 훈련을 의무화하고 있다.
 
경기장 근처는 경비가 삼엄했다. 곳곳에 군인과 경찰이 배치됐고, 입구에서는 공항을 방불케 하는 검색이 진행됐다. 이중·삼중 검색에 입장 속도가 무척 더뎠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안전만큼은 확실히 책임지겠다는 러시아의 의지가 투영된 장면이었다.

검색대를 지나치자 빨간색 티셔츠와 태극기 페이스페인팅으로 멋을 낸 자원봉사자들이 환한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어눌한 말투의 '안녕하세요'라는 인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교민들이 월드컵대표팀의 사인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스웨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13.  bjko@newsis.com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교민들이 월드컵대표팀의 사인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스웨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13. [email protected]

훈련장 개방 시간인 오후 2시가 되기 전부터 팬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부모를 동반한 축구 꿈나무부터 아저씨들까지 연령층도 다양했다.

교민 50명도 한걸음에 달려와 힘을 보탰다. 공개훈련 티켓 50장을 확보한 상트페테르부르크 한인회가 참관 희망자를 모집했는데 3분 만에 매진됐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아리랑과 대한민국을 목 놓아 외치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줬다.

4년 전 러시아로 넘어와 가이드로 일하고 있는 배중현씨(31)는 "이곳은 러시아가 스웨덴에게 빼앗은 땅이다. 독일이 침략했을 때 900일 간 버틴 곳도 바로 이곳"이라고 소개했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독일, 스웨덴을 모두 상대한다. 

배씨는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번 월드컵은 사실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희망을 갖고 열심히 응원할 것이다. 선수들도 힘을 내 열심히 뛰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월드컵대표팀 손흥민이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스웨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13.  bjko@newsis.com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3일(현지시간) 한국 축구 대표팀의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월드컵대표팀 손흥민이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스웨덴, 24일 멕시코, 27일 독일과 각각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8.06.13. [email protected]

이미원 상트페테르부르크 한인회장은 "여기저기서 못한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서 그런지 어제 환영식에서 선수들의 얼굴을 봤는데 짠하더라"면서 "공은 둥글다. 충분히 기적은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곳 교민들은 모두 한마음이다. 우리가 열심히 응원하고 있으니 꼭 최선을 다해달라"고도 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교민 일부는 한국-멕시코전이 열리는 카잔까지 원정 응원을 떠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가 흔쾌히 버스를 후원하기로 했다.

40분 가량의 예정된 훈련을 모두 마친 선수들은 사인과 사진 촬영 등으로 마지막까지 함께 한 250여명의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선수단은 15일까지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전력 다지기에 나선다. 16일에는 첫 경기가 열리는 니즈니로 이동한다. 스웨덴전은 18일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9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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