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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활자 '구텐베르크 성경' 경매 나왔다, 시작가 8000만원

등록 2018.06.14 16: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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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본 '구텐베르크 성경', 시작가 8000만원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본 '구텐베르크 성경', 시작가 8000만원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본 '구텐베르크 성경'이 경매에 나왔다. 독일의 요하네스 구텐베르크(1398~1468)는 서양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한 인쇄 기술자다.

금속활자를 발명한 데 그치지 않고 인쇄기술까지 개발, 구텐베르크 성경을 출판했다.

코베이 '삶의 흔적' 특별경매 물건 중 하나인 구텐베르크 성경은 1454년 인쇄한 최초본의 낱장(앞뒤로 1장)이다. 출품물 가운데 부분을 불빛에 비췄을 때 나오는 '옥스 헤드'(소머리) 모양 워터마크가 진본임을 입증한다.

구텐베르크 성경은 '42행 성서'로 불리기도 한다. 쪽당 2개의 단으로 나뉘어 있고, 한 단이 각 42행으로 이뤄져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대부분의 구텐베르크 성경은 유럽과 북미의 도서관, 학술기관, 박물관이 소유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도쿄의 게이오 대학이 유일하다. 게이오 대학은 1987년에 1권을 540만달러(58억2120만원)에 구입했다.

국내에서는 소장처를 찾아볼 수 없으며, 몇 년 전 모 경매회사를 통해 9500만원에 출품됐으나 유찰돼 외국의 다른 곳으로 팔려나갔다.

이번 코베이 경매에 출품된 작품은 당시와는 다른 판본이다. 구텐베르크 성경 최초 인쇄본은 해외 경매에서도 구하기 힘든 작품이다.

보통 구텐베르크 성경 낱장본은 책을 제본한 뒤 부족한 부분을 추가하거나, 성경 가운데 중요한 부분을 일부 인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텐베르크 성경은 1921년 제작된 고급 장정커버로 보호하고 있다. 내지에는 미국 작가이자 장서 수집가인 A 에드워드 뉴턴의 구텐베르크 관련 에세이가 포함돼 있다.

이번 경매는 20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606호 코베이 전시장에서 열린다. 경매 개시 전까지 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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