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개최국 개막전 무패' 전통 지켜

【모스크바=AP/뉴시스】15일(한국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겸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러시아의 유리 가진스키가 전반 12분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선제 득점을 기록한 후 환호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날 경기서 5-0으로 완승했다.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러시아가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완승하며 '개최국 개막전 무패' 전통을 이어 나갔다.

러시아는 15일(한국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겸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5-0으로 완승했다.

러시아는 홈팬들 앞에서 개막전 승리를 따내면서 개최국으로서 체면을 지킬 수 있게 됐다. 개최국이 개막식을 치르기 시작한 것은 2006 독일 월드컵 이후다.

독일은 2006 월드컵 개막전에서 코스타리카를 4-2로 제압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남아공이 멕시코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대회에서는 브라질이 크로아티아를 3-1로 꺾었다.

러시아는 지난 6일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1-1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지난 7차례 경기에서 1승도 따내지 못해 러시아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지만 이날 사우디와의 개막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부진을 털어냈다.

러시아는 이날 데니스 체리셰프의 2골에 힘입어 사우디를 5-0으로 대파했다. 이는 이탈리아가 자국에서 개최된 1934 월드컵에서 미국을 7-1로 꺾은 이후 2번째로 많은 개최국 개막전 골이다.

한편 러시아가 월드컵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이다. 러시아는 2006 독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2무1패로 예선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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