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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핫이슈]트럼프-김정은,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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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6-1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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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역사적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06.16.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진행한 후 완전한 한반도의 비핵화를 골자로 하는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세기의 담판'을 앞두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각각 10일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에어차이나 소속 747항공기를 타고 오후 2시36분께 창이공항에 착륙해 숙소인 세인트레지스 호텔로 향했으며, 이후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오후 8시23분께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파야레바 공군기지에 도착한 후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로 이동했다.

 정상회담 전날인 11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행보는 달랐다. 이날 오전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리 총리와 면담을 하고, 참모들도 배석하는 오찬 회동을 이어갔다. 또 싱가포르 주재 미대사관 직원들을 만나 격려하기도 했다.

 11일 내내 두문불출하던 김 위원장은 오후 9시께 숙소를 나와 '깜짝 외출'을 감행했다. 그는 마리나베이에 위치한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식물원과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타워3, 싱가포르의 오페라하우스로 불리는 에스플레네이드를 순차적으로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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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한 모습을 13일 보도했다. 2018.06.13.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결전의 날인 12일 오전 8시53분 카펠라호텔에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은 검은 바탕에 옅은 줄무늬가 들어간 인민복을 입고 있었다. 오른 손에는 평소 착용하는 뿔테 안경을, 왼손에는 서류철을 들고 회담장에 입장했다. 이로부터 6분 후인 오전 8시59분 트럼프 대통령이 검정 정장차림에 빨간 넥타이를 메고 회담장 입구에 나타났다.

 오전 9시4분 성조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배열된 회담장 입구에서 두 정상은 8초간 악수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수를 하면서 왼팔로 김 위원장의 팔을 쓰다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인사말을 짧게 건넸고 김 위원장도 짧게 답했다. 두 정상은 악수직후 진행된 사진촬영에 웃음기 없는 표정으로 임했다.

 단독회담 전 진행된 환담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대화가 아주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며 "만나게 돼 영광"이라고 인사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여기까지 오는 길이 쉬운 길은 아니었다"며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관행들이 눈을 가리곤 했는데, 우리는 모든 걸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오전 9시6분께부터 50분간 진행된 단독회담 후 두 정상은 참모진과 함께하는 확대정상회담을 개시했다. 확대정상회담에 미국 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배석했다.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대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함께 협력해 반드시 성공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과거 문제가 됐던 여러 가지 난제를 풀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발목을 집요하게 붙잡던 과거를 과감하게 이겨내고 뛰어넘어 이 자리에 모였다. 훌륭한 평화의 전주곡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때까지 다른 사람들이 해보지 못한, 물론 그 와중에 여러 난관이 있겠지만 난 함께 훌륭한 출발을 한 오늘을 기회로 과업을 시작해볼 결심이 서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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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업무오찬을 한 뒤 산책하고 있다. 2018.06.12.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photo@newsis.com
확대정상회담 종료 후 오전 11시50분부터는 업무오찬을 시작했다. 오찬 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카펠라호텔 내부 정원을 함께 걸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산책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을 향해 "곧 서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후 1시43분께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공동합의문의 골자는 ▲양국은 국민들의 평화와 번영에 부합되게 새로운 관계를 설립하는데 노력한다 ▲양국은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에 노력한다 ▲4.27 판문점선언을 재차 확인하고,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미국과 북한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POW)및 전쟁실종자(MIA)들의 유해를 즉각 (미국으로)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 다.

 이번 공동합의문에서 미국이 지금까지 강조해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 문구가 포함되지 않은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합의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과 북한이 적대 관계를 해소하고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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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첫 정상회담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6.12

 공동합의문 서명 후 이어진 단독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연합군사훈련 비용은 비싸고 도발적이며 부절적하다. 중단하면 비용이 절약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은 13일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 수 있다는 의향을 밝혔다는 내용을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당면해서 상대방을 자극하고 적대시하는 군사행동들을 중지하는 용단부터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며 "미합중국 대통령이 이에 이해를 표시하면서 조미 사이에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조선측이 도발로 간주하는 미국-남조선 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안전담보를 제공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관계개선이 진척되는데 따라 대조선제재를 해제할수 있다는 의향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 이후 백악관 관리를 인용해 정례적인 한미연합군사훈련을 계속되지만, 대규모 훈련은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엄가디언(UFG) 연습 중단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jae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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