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17조 규모 美 고등훈련기 사업 수주, 8월 결론날 듯

등록 2018.06.21 06:11: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헤더 윌슨 美 공군장관, 현지 매체에 "올해 여름(6~8월) 결정을 내릴 것"

美 회계연도 9월30일 감안할 때 8월에 APT 교체사업 수주 결과 나올 듯

【사천=뉴시스】김윤관 기자 = T-50 고등훈련기. 2017.12.11. (사진=KAI 제공) kyk@newsis.com

【사천=뉴시스】김윤관 기자 = T-50 고등훈련기. 2017.12.11. (사진=KAI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추진하고 있는 17조원 규모의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APT) 교체사업 수주 사업 결과가 올해 8월 안에는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헤더 윌슨 미국 공군장관은 지난달 29일 미국 고등훈련기 교체사업과 관련된 결정을 올해 여름에 내리기 위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헤더 윌슨 장관은 결과가 나오는 정확한 시기를 묻는 질문에 "여름은 6월, 7월 또는 8월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늦어도 8월 안에는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은 당초 APT 사업 입찰자를 지난해 연말 결정하려고 했지만 현지 사정으로 인해 입찰자 선정을 올해 초로 미룬 바 있다. 이를 고려할 때 8월에도 입찰자 선정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대체적인 견해는 미국 정부의 회계연도인 9월30일 이전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모아진다. APT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이 올해 사용해야 하는 비용으로 책정돼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사업자 선정을 미룰 수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KAI는 지난해 미국 록히드마틴과 함께 미국 공군 노후 훈련기 350대를 교체하는 프로젝트인 APT 사업 입찰에 뛰어들었다.

 KAI는 토종 고등훈련기 'T-50'를 개조한 'T-50A'모델을 앞세워 이번 수주를 따낸다는 각오다.

 고등훈련기는 전투기 조종사들이 실제 전투기를 조종하기 전에 반드시 몰아야 하는 기종으로 유사시에는 전투기와 함께 실전 투입도 가능하다.

 'T-50'은 고등훈련 뿐 만 아니라 공대공 미사일, 공대지 미사일, 유도폭탄까지 장착할 수 있고 공중급유 장치 등이 장착됐다. 또 10년 이상 운용된 T-50의 안정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KAI의 최대 경쟁상대는 스웨덴 사브-미국 보잉 컨소시엄의 BTX-1다. 또 다른 입찰자인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와 미국 레오나르도 컨소시엄, 터키의 TAI와 미국 SNC 컨소시엄의 경우 고등훈련기 기본 성능이 KAI와 보잉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BTX-1은 이번 입찰을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 성능면에서는 T-50A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지만 안정성과 운용성 부분에서는 아직 검증이 덜 됐다는 평가가 많다. 

 입찰을 따낼 경우 APT 사업을 통한 17조원, 해군 등 후속기체 사업 33조원, 제 3국 시장 개척을 통한 물량 50조원 등 100조원대 사업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이 KAI 측 계산이다.

 분위기 상으로는 누가 유리하다를 점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KAI는 고등훈련기의 성능과 안정성 부문에서 경쟁자보다 우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누가 이길 지 여부는 결국 '금액'에서 갈릴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KAI는 일단 저가 수주를 지양하되 원가를 최대한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록히드마틴에 최종 입찰가격을 제시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AI가 미국 고등훈련기 사업을 수주할 경우 국내 방산업체들도 수혜를 입을 공산이 크다"며 "KAI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지만 수주 성공 가능성은 50대 50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