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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가격 하락에 OLED도 불투명'…LG디스플레이 '진퇴양난'

등록 2018.06.22 11: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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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LCD 공급과잉 이어져...하반기에도 업황 반등 제한적

POLED 판매처 확보 문제도 부담...7년 만에 연간 영업적자 가능성

LG디스플레이 실적 악화, LG전자 지분법 손실 확대로 이어져

'LCD가격 하락에 OLED도 불투명'…LG디스플레이 '진퇴양난'

【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LCD TV 패널 가격 하락세가 심화되면서 LG디스플레이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여기에 아직은 불투명한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사업 전망,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팹) 승인 지연도 부담이다.

22일 시장조사기관 위츠뷰(witsview)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 LCD TV 패널 가격 평균 하락률은 각각 -3.6%와 -5.9%를 기록한데 이어 6월 하반월에도 상반월대비 -3.54% 하락한 177.3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BOE가 올해부터 10.5세대 팹 가동으로 LCD패널을 대규모로 양산할 계획을 밝히면서 TV세트 업체들이 패널 구매를 늦추고 있는 상황이라, 하반기에도 LCD 업황 반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LCD 패널 가격 하락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한 5조4000억원에 영업적자 25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LCD 업황의 반등 내지 안정화 없이는 실적 반등도 매우 제한 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2018년 연간 실적은 매출 23조원(-17% yoy), 영업손실 7110억 원, 순손실 559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연간기준으로 7년 만에 영업적자다. 또 현재 예정되어 있는 중국의 LCD 투자 계획이 그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에도 적자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확실한 POLED 판매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계속 부담이다 . POLED 패널의 높은 가격과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 등을 감안할 때 , LG디스플레이가 과연 수익을 낼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LCD가격 하락에 OLED도 불투명'…LG디스플레이 '진퇴양난'

7조4000억원을 투자한 광저우 팹은 결국은 중국 당국의 승인이 날 것으로는 예상된다. 하지만 당초 기대했던 6월 중 승인은 절차적 문제로 쉽지 않아 보인다. 승인이 다소 지연된다 하더라도 목표했던 내년 하반기 양산 시작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이지만, 시장에선 심리적 불안감의 요인으로 작용된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악화는 LG전자에도 영향을 미친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 지분을 37.9% 보유하고 있는데 지분법 손실 확대 우려가 LG전자의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 LG디스플레이의 순이익 컨센서스 1000억원 하락 시 LG전자 주가 1260원의 하락을 추산한다"면서 "시장에서 벌어지는 LG디스플레이의 우려를 반영해 2017년과 2018년 지분법 손실을 각각 1620억원, 1895억원 으로 추정한다. 이는 LG디스플레이의 순손실을 각각 4000억원과 5000억원으로 가정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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