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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건축기법 '구 군산세관 본관' 사적 지정 예고

등록 2018.06.22 1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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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적 지정된 '구 군산세관 본관'

【서울=뉴시스】 사적 지정된 '구 군산세관 본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한국에 도입된 서양 건축기법을 보존한 건물들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구 군산세관 본관'을 사적으로 지정 예고하고, '칠곡 왜관성당'을 포함한 5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뉴시스】사적 지정된 구 군산세관 본관

【서울=뉴시스】사적 지정된 구 군산세관 본관


'구 군산세관 본관'은 군산항에 1908년 군산세관 본관으로 건립된 건물이다. 당시 감시계 청사와 감시 망루 등 다수 시설물도 있었으나 현재 본관과 창고만 남았다. 개항 초기 우리나라에 도입된 서양식 건축기법을 그대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건립 당시 건물 원형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문화재는 성당 건축물인 '칠곡 왜관성당'과 근대기 군산에 건립된 건축물인 '군산 구 법원관사' 등 총 5건이다.

【서울=뉴시스】 문화재 등록 에고된 '칠곡 왜관성당'

【서울=뉴시스】 문화재 등록 에고된 '칠곡 왜관성당'


'칠곡 왜관성당'은 독일인 신부 ‘알빈 슈미트(1904~1978)’가 1966년 설계한 성당이다. 당시 건립된 성당은 대부분 바로크 양식, 로마네스크 양식 등 중세 시대 성당 건축 양식을 따랐다.

하지만 왜관성당은 20세기식 형태를 취하고, 신자 공간을 부채꼴로 구성한 내부 형태를 택하는 등 기존 성당보다 자유롭게 구성해 건축사적으로 중요하다.

【서울=뉴시스】문화재 등록 예고된 '칠곡 왜관성당'

【서울=뉴시스】문화재 등록 예고된 '칠곡 왜관성당'


성당 건물과 함께 슈미트 신부가 직접 그린 설계도면이 남아 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서울=뉴시스】 문화재 등록 예고된 '군산 구 법원관사'

【서울=뉴시스】 문화재 등록 예고된 '군산 구 법원관사'


 '군산 구 법원관사'는 근대기 공공기관 관사로 지어진 건축물임에도 다른 관사처럼 표준화된 형식에 따르지 않고, 일본식과 서양식 세부 표현 기법을 썼다.

【서울=뉴시스】문화재 등록 예고된 '군산 구 법원관사'

【서울=뉴시스】문화재 등록 예고된 '군산 구 법원관사'


일제강점기 후반 월명동으로 공공기관이 이전하면서 나타난 군산 원도심 공간 변화를 잘 보여준다.

【서울=뉴시스】문화재 등록 예고된 '군산 조선운송주식회사'

【서울=뉴시스】문화재 등록 예고된 '군산 조선운송주식회사'


'구 조선운송주식회사 사택'은 규모가 큰 저택이자 개인 주택으로 지어진 건축물이었다. 이후 유통업 관련 회사에 매입돼 활용되면서 한국 물류와 유통업의 대표 기업과 관련된 역사를 가진 중규모 주택 건축물이 됐다. 

【서울=뉴시스】 문화재 등록 예고된 '군산 조선운송주식회사'

【서울=뉴시스】 문화재 등록 예고된 '군산 조선운송주식회사'


세부적 표현 기법이 잘 남아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

【서울=뉴시스】문화재 등록 예고된 '군산 구 남조선전기주식회사'

【서울=뉴시스】문화재 등록 예고된 '군산 구 남조선전기주식회사'


'군산 구 남조선전기주식회사'는 근대 문명의 기반이 된 전기의 생산·공급과 관련해 일제강점기 소규모 전기회사들의 합병과 해방 후 한국전력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또한, 모더니즘 경향의 외관과 계단실 처리가 특징이다.
【서울=뉴시스】문화재 등록 예고된 '군산 빈해원'

【서울=뉴시스】문화재 등록 예고된  '군산 빈해원'

'군산 빈해원'은 화교인 왕근석씨가 1950년대 초부터 창업해 대를 이어온 중국 음식점이다. 1∼2층이 개방된 내부공간이 특징인 이 음식점은 근대기 군산에 정착한 화교 문화를 보여주는 건축물이라는 가치가 있다. 보존 상태도 양호하다.

문화재청은 30일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과 문화재 등록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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