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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車열쇠로”…삼성· 애플, 같은 '디지털 키' 사용하나

등록 2018.06.24 0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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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C기술 적용 '디지털키 1.0' 시스템 첫선

현대차·아우디 등 대부분 차종서 사용 가능

CCC그룹 "새 버전 '디지털 키 2.0' 내년 1분기 출시"

사진출처=현대자동차그룹 뉴스 미디어

사진출처=현대자동차그룹 뉴스 미디어

【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라이벌 삼성과 애플이 같은 종류의  '디지털 키'를 사용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을 자동차 열쇠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컨소시엄에 두 업체가 참여하고 있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애플이 속해 있는 ‘카 커넥티비티 컨소시엄(The Car Connectivity Consortium, CCC)’그룹은 스마트폰을 자동차 열쇠처럼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키 1.0 (Digital Key 1.0)’ 시스템을 지난 20일(현지시간) 세상에 선보였다.

 CCC에 따르면, 디지털 키 1.0을 사용하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 문을 열고 잠그거나 시동을 걸 수 있다. 근거리 무선통신(Near Field Communication·NFC)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자동차에서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별도의 설정을 통해 다른 사람의 스마트폰으로도 자기 차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도 줄 수 있다. 이 기술은 응급상황이나 발레파킹, 카쉐어링 산업에서 많이 쓰일 전망이다. 마프저 라만 CCC그룹 대표는 “우리가 제공한 디지털 키에 많은 사람들이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자동차 연결 솔루션을 위한 글로벌 혁신을 주도하는 CCC그룹은 미국 오리건 주에 있는 단체로 사람들이 자동차를 좀 더 편하게 탈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이용한 ‘디지털 키’ 등의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CCC는 스마트폰과 차내 디스플레이간 양방향 링크를 연결하는 솔루션 '미러링크(MirrorLink™)'로도 유명하다. 

사진 출처=현대자동차그룹 뉴스 미디어

사진 출처=현대자동차그룹 뉴스 미디어

라만 대표는 디지털 키 1.0에 대해 “최고의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사람들이 우려할 수 있는 보안 문제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기존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에 사용된 것과 같은 NFC칩을 사용했고 TSM(Trusted Service Manager)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모바일 앱으로 접속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한 보안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키 서비스는 현대자동차, 아우디, BMW 등 CCC그룹에 속해있는 모든 회사들의 차종에 사용할 수 있다. 볼보자동차에서도 사용 신청을 했지만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다.

 CCC그룹은 이미 다음 단계인 ‘디지털 키 2.0’ 개발에 착수했다. 시장 출시일은 2019년 1분기로 예정됐다. 라만 대표는 “디지털 키 1.0은 이미 시장에서 강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며 “디지털 키 2.0은 한층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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