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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첨단기술 中 투자제한 둘러싸고 므누신-나바로 딴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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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6-26 08:36:13
므누신 "투자제한 中 뿐 아니라 기술 훔치는 모든 나라 대상"
나바로 "中 등에 어떤 방법으로도 투자제한 조처 계획 없다"
백악관 "므누신 말한대로 공지"…재무부 주말 공식 발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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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3일 베이징에서 중국 관계자들과 회의를 마친 뒤 호텔에 들어오면서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18.5.4.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의 첨단기술 기업들에 대한 투자제한 조치를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이 서로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중국은 물론 미국의 기술을 훔치려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투자제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밝혔으나, 같은 날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중국 혹은 어떤 다른 나라에도 투자제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C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방법으로든 우리나라를 간섭하는 나라들에 대해 투자 제한 조처를 취할 계획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까운 시일 내에 일어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오는 29일 재무장관이 대통령에게 중국과 관련된 문제를 보고하는 것 뿐이다. 일어날 수 있는 일은 그것 뿐이다. 다른 나라와 관련해서는 테이블 위에 올려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오늘 시장은 아주 지나칠 정도로 과잉 반응을 했다. 트럼프의 무역정책은 이 나라와 시장을 위해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시장은 매우 호황이다”라고 말했다.

 CNBC뉴스는 나바로 국장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인 투자에 대한 광범위한 제한을 가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다독거리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제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8.09포인트(1.33%) 하락한 2만4252.8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 5월 4일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200일 이동평균선도 하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81포인트(1.37%) 내린 2717.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0.81포인트(2.09%) 하락한 7532.01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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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초강경 반중파로 알려져 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왼쪽)이 4일 중국 베이징에서 미중 무역협상을 벌이기 위해 호텔을 나서고 있다. 2018.05.04
그러나 므누신 장관은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공개되는 성명은 중국에만 특정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기술을 훔치려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다"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기사는 가짜 뉴스다. 관련 정보에 대한 유출자는 존재하지 않거나 이 문제에 대해 잘 모른다"라고 덧붙였다.

 전날 블룸버그통신과 WSJ 등은 미 재무부가 첨단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중국계 지분이 25%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상 중요한 기술’에 투자하는 걸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었다. 앞으로 중국 지분이 25%를 넘는 기업은 미국 IT(정보기술) 기업을 인수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므누신 장관과 나바로 국장이 이처럼 서로 정반대의 견해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백악관은 므누신 장관의 손을 들어주었다.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재무장관이 말한 대로 우리 기술을 훔치는 모든 국가를 타깃으로 한 성명이 발표될 것이다. 이를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는 이번 주말 외국인의 투자제한 조치와 타 국가에 대한 첨단기술 제품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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