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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조양호 동생 '남호·정호', 제수 최은영 잇따라 소환

등록 2018.06.27 12:20:05수정 2018.06.27 1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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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전 9시30분 조양호 회장 검찰 출석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2017.09.1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2017.09.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소환 조사를 앞둔 검찰이 조 회장의 두 남동생과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을 연이어 조사했다. 이로써 조 회장 4남매 중 외국에 체류 중인 장녀 조현숙씨를 제외한 모두가 검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조세포탈 혐의와 관련해 지난 25일 조 회장의 동생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을 소환조사했다고 27일 밝혔다.

 검찰은 또 26일에는 현재 수감 중인 최 전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최 전 회장은 2006년 세상을 떠난 조 회장의 동생 조수호 전 회장의 부인이다. 한진해운 구조조정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미리 매각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조 회장은 28일 오전 9시30분 검찰에 출석해 횡령, 배임,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조 회장 등은 선친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으로부터 해외재산을 상속받았지만 상속 신고를 하지 않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 원대로 추정된다.

 탈세 자산의 해외 소재지는 파리 부동산인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월30일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조 회장의 조세포탈 혐의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며 한진 일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탈세' 수사와는 별도로 대한항공 기내 면세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조 회장의 자녀 현아·원태·현민 3남매 등 총수 일가가 이른바 '통행세'를 받는 방법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도 수사하고 있다.

 특히 총수 일가가 대표로 있는 면세품 중개업체에 이득을 주기 위해 대한항공이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배임의 경우 피해자는 대한항공이 된다. 그러면 어떤 형태든 아들이나 딸보단 조 회장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밖에 부동산 일감 몰아주기 수법으로 횡령한 혐의도 검찰에 포착된 상태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 일가의 횡령과 배임 규모는 수백억원대로 추정된다.

 검찰은 지난달 24일~25일 조남호·조정호 회장의 주거지와 사무실 및 미호인터내셔널 등을 압수수색했다. 미호인터내셔널은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린 면세품 납품업체다. 같은달 31일에는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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