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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선택적 근로시간제' 확산…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선도

등록 2018.06.27 1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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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넥슨, 협업시간 근무 필수…나머진 자율

엔씨, 주 40시간 일하면 출퇴근 자율 선택

중소게임사 "당장 도입 어렵지만…추후 정착 기대"

게임업계 '선택적 근로시간제' 확산…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선도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게임업계 빅3에 해당하는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가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시행하며 임직원들의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7월부터 300인 이상 기업의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법이 시행됨에 따라 대형게임사를 시작으로 게임업계 전반에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월 기본근로시간(8시간 X 해당 월 평일 일수)을 기준으로 법에서 허용된 월 단위의 최대 근로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직원들이 출퇴근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넷마블은 지난 3월 13일부터 전(全)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루 5시간 이상 근무하되 출퇴근시간을 임직원이 자유롭게 정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전면 도입했다.

넷마블 임직원들은 월 기본 근로시간 내에서 직원들간 업무 협업을 위한 코어타임(10시~16시, 점심시간 1시간 포함) 근무시간을 제외하고 나머지 업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 조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오후 4시에도 퇴근이 가능해졌다.

넷마블은 불가피하게 '사전 연장근로 신청'을 통해 사전 신청한 경우를 제외하고, 야간 시간(평일 22시~08시)과 휴일은 물론 월 기본 근로시간을 초과하는 연장근무를 일체 금지했다.

넥슨은 7월 1일부터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한다. 의무 근로 시간대(Core Time)인 오전 10시~오후 3시, 오전 11시~오후 4시 중 하나를 선택하고, 나머지 업무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해 일할 수 있다. 

넥슨은 주말과 법정휴일, 22시 이후 야간 근로는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다만 반드시 필요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 한해 사전신청 후 승인을 받아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넥슨은 'OFF제도'를 신설했다. 월 최대 근로가능시간에 인접했을 때 구성원의 휴식 및 근로시간 조정을 위해 개인 연차휴가와 별도로 조직장 재량으로 전일/오전/오후 단위의 OFF를 부여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넥슨은 출근 후 8시간 30분이 경과되면 별도의 알람을 하고, 개인 근로시간 관리 페이지를 구축하는 등 근로시간 관리 감독을 강화한다. 직원 별로 달라지는 출퇴근 시간을 지원하기 위해 셔틀버스 운영시간을 확대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올 초부터 '유연 출퇴근제'를 시범 운영하며 효율적으로 일하는 문화를 선도해 왔다. 임직원들에게 1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결정토록 하는 '유연 출퇴근제'를 3월 중순부터 본격 시행 중이다.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법은 올해 말까지 계도기간을 갖는다. 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은 올 7월부터, 50인 이상 기업은 2020년부터, 5명 이상 기업은 2021년 7월부터 적용된다.

50인 안팎의 직원을 둔 게임사 관계자는 "대형 게임사들이 선도적으로 시행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길 바란다"면서 "중소 게임사의 경우 당장 도입이 어렵지만, 향후 노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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