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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뢰브 감독, 알면서도 졌네···"한국은 예상대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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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6-28 02: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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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잔(러시아)=뉴시스】 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가 월드컵 디펜딩챔피언이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독일을 울렸다.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을 경험하게 된 독일은 큰 충격에 빠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5시(현지시간·한국시간 27일 오후 11시)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손흥민(토트넘)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1승2패(승점 3)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세계 최강 독일을 잡아 16강 진출 못지않은 찬사를 들었다. 역대 두 번째로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한 독일은 1무2패(승점 1)로 탈락, 최악의 월드컵을 마감했다.

상기된 얼굴로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온 뢰브 감독은 "말하기 상당히 어렵다. 실망이 너무 크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실망이 크다"면서 "오늘 60~70분이 지나면서 스웨덴이 이기는 것을 알고 더 압박을 해야 했지만 쉽게 경기를 풀지 못했다. 골 결정력도 부족했다"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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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다시 한 번 디펜딩챔피언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다른 상대가 우리를 공격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최상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여러 번 기회가 있었지만 차분하게 하지 못했다. 왜 그랬는지 분석을 해야겠다"고도 했다.

독일이 월드컵 무대에서 16강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기자가 '우리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적이 없다. 아마도 많은 독일 국민들이 분노할 것이라고 보는데'라고 하자 뢰브 감독은 "말하기 어렵다. 나는 지금 쇼크를 먹었다. 한국을 이기지 못한 자체가 쇼크"라면서 "스웨덴전에서 잘 못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부담이 크다는 것을 알았다. 차분하게 몇 시간 동안 생각해보겠다. 너무 실망했기 때문에 나중에 생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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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해선 "우리가 예상한대로 나왔다. 한국 선수들이 많이 뛸 것이라고는 생각했다. 공격적으로 하면서 수비가 강할 것이라고 봤다. 중거리 슛도 많았다. 한국에 빠른 역습이 가능한 3~4명이 있다는 것도 충분히 알았다"면서도 "우리가 보통 앞서가고 있다면 더 많은 기회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한국이 전진하고 공격을 했다. 우리가 빈 공간을 찾을 수 없었다. 한국이 매우 훌륭한 경기력을 보였다. 마지막 순간에 또 한 번의 골을 넣었을 정도였다"고 평가했다.

독일은 2002 한일월드컵(2위)을 시작으로 정상에 올랐던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꾸준히 월드컵 4강에 들었다. 2006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연이어 3위를 차지했다.

첫 조별리그 탈락으로 독일 축구가 암흑기로 접어들었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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뢰브 감독은 그러나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최근에 우리는 꾸준하게 4강권에 있었다. 2014년 월드컵에서 우승하고 작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도 우승했다"며 "이번에는 탈락해 실망스럽지만 상당히 젊고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미래는 밝다고 본다"고 말했다.

'베스트 11 변화가 한국을 너무 과소평가해서 나온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경고누적과 부상자가 있었다. 사실 몇 경기를 치르고 나서 팀워크가 더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며 "경기력이 뛰어나지 않으면 결장하는 것이다. 내가 그 책임을 느끼고 있다. 또 그 책임은 내가 부담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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