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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사발 작가 김용문 vs 미술평론가 윤진섭 '소요유'

등록 2018.07.03 10: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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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일 리서울갤러리에서 도판화 2인전

【서울=뉴시스】 김용문, 풀, 25x25cm, 도판화, 2017

【서울=뉴시스】 김용문, 풀, 25x25cm, 도판화, 2017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막사발 작가 김용문과 미술평론가 윤진섭의 '도판화 2인전'이 오는 11~ 20일 서울 인사동 리서울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 제목은 ‘소요유(逍遙遊)’. '장자'에 수록된 개념으로, '마음 가는 대로 유유자적하며 노닐 듯 살아감'을 의미한다. 홍익대 75학번 미대 동기인 두 사람은 오랜 인연과 우정을 이어온 친구 사이다.

 도판화(DOPANHWA)는 도자기 점토판에 그림을 그려 구워낸 작품이다. 도자기 타일에 바른유약이 마르기 전에 순간적인 상상력과 영감으로 형과 색을 표현하는 고도로 감각적인 장르다.

 도판화의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초벌 도판에 갖가지 유약과 안료를 붓으로 도판에 그리거나, 성형한 점토판에 조각칼로 제작하는 도각 기법, 도화용 연필로 스케치를 하고, 초벌 도판에 유약을 덧바른 후에 지두문(指頭紋)을 그리는 방법 등 다양한 현대 기법을 활용한다. 캔버스화와 달리 도판을 가마에 구워 완성시키며 열과 불의 과정을 통과해 완성된다.

 이번 전시에 막사발 작가 김용문은 특유의 지두문화법으로 도판화를 선보인다.  산과 나무 등 자연 속 이미지를 마치 명상과 사색의 순간처럼 손가락으로 그려낸다.

【서울=뉴시스】 윤진섭, 王治, 33x33cm, 도판화, 2017

【서울=뉴시스】 윤진섭, 王治, 33x33cm, 도판화, 2017


 미술평론가 윤진섭의 도판화는 추상적이며, 원색적이며, 단색화적이다. 그의 색과 선은 40년 가까이 진행해온 무의식적 퍼포먼스와 무관하지 않다.미지의 우주 세계, 비현실적인 정신세계의 울림을 단순하면서 해학적으로 풀어낸다.

 집착과 욕망을 훌훌 털어버린 듯한 도판화 전시로, 40년 넘는 우정으로 뭉친 환갑 지난 작가들의 유유자적함을 느껴볼수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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