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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올 상반기 여객 증가로 실적↑…사건사고로 '골머리'

등록 2018.07.08 0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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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 대한항공 제외한 아시아나항공, LCC 업체 2분기 실적 우상향 예상

대한항공 등 경영 외적인 측면에서 오너 리스크에 따른 경영 위기 발생 '난감'

항공업계, 올 상반기 여객 증가로 실적↑…사건사고로 '골머리'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항공업계는 고유가라는 암초를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여행객 수 증가에 힘입어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는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항공업계는 경영 외적인 측면에서 그 어느때보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는 평가다.

 대한항공 조현민 전 전무의 물컵 갑질 사태부터 진에어 면허 취소 논란,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까지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았기 때문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실적 하향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대한항공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감소한 3조1056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5.38% 줄어든 1635억원으로 예상했다.

 여행객 수가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유가, 원화가치 하락 등이 맞물리며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조현민 전 전무로부터 시작된 오너리스크가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뼈아프다.

 최근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상속세 탈루 의혹과 배임·횡령 혐의를 받고 있어 경영 활동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는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60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한 431억원으로 전망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 중국노선에 대한 수요가 회복되면서 수익성이 강화 돼 실적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경영 외적으로는 최근 불거진 기대식 대란이 오너리스크로 번질 수 있어 노심초사다.

 기대식 대란이 발생한 근본적인 이유 중 하나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투자금 유치를 위해 기내식 공급업체를 바꾸려다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진에어는 면허 취소 상황까지 몰렸지만 한 고비 넘긴 모양새다.

 국토부는 지난달 말 진에어에 대한 항공 운항 면허 취소 처분을 결정하기로 했었지만 당초 계획과는 달리 내리지 않고 청문을 거쳐 시간을 두고 처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진에어의 2분기 매출은 23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71%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치가 제시됐다.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진에어와 LCC 매출 1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제주항공의 경우 매출 2773억원, 영업이익 189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21.62%, 16.6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전통적으로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매출 하향세가 예상되지만 최근 여객수 증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항공업계 매출은 우상향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는 항공업계 최고 성수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는 더욱 매출 고공행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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