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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서 붉은불개미 70여 마리 추가 발견…긴급 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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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7-06 17:44:42
보름 만에 재발견…야적장 발견은 이번이 네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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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인천항에서도 외래 붉은불개미 떼가 발견돼 검역방국이 긴급방제에 나섰다.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것은 보름 만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인천항 인천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 바닥 틈새에서 붉은불개미 70여 마리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붉은불개미가 추가 발견된 것은 지난달 22일 부산항 허치슨부두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공주개미 등 3000여 마리가 발견된 후 보름 만이다.

야적장에서 발견된 건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와 올해 6월 평택항·부산항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이번에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번식 능력이 없는 '일개미'다. 검역본부가 항만을 예찰하는 과정에서 발견돼 박멸했다.

검역본부는 붉은불개미 발견 지점과 주변 반경 5m 내 통제라인과 점성페인트 방어벽을 설치하고, 직원 23명을 긴급 투입해 정밀 육안조사를 벌였다.

발견 지점 주위(200m×200m 내)에 적재된 컨테이너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소독한 후에만 반출토록 했다.

또 오는 7일 환경부, 농촌진흥청 등 관계기관의 전문가와 합동조사를 실시해 불개미 군체 유무 및 크기를 확인하고 방제 범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하는 해충이다. 환경부도 지난해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한 바 있다. 

애초 '살인 개미'라고 알려진 것보다는 독성이 세지 않지만, 가축과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생태계 교란까지 일으킬 수 있다.

미국 곤충학자 저스틴 슈미트 교수가 비교한 곤충 독성(통증)지수를 보면 붉은불개미는 1.2로 꿀벌(1.0)보다 높지만 작은 말벌(2.0)·붉은수확개미(3.0)·총알개미(4.0)보다는 낮다.

하지만 붉은불개미 독에 들어있는 '솔레놉신'이란 특이 성분에 민감한 사람이 쏘일 경우 통증과 가려움이 나타나며, 아나필락시스성 쇼크(과민성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물린 후 세균에 감염된다면 사망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70년 동안 80명 가량 사망한 것으로 보고된다.

진딧물 등 매미목의 해충과 공생하며 식물에도 직접적으로 피해를 준다. 소나 돼지 등 가금류에 달라붙어 괴롭히면서 스트레스를 유발해 생산성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미국의 경우 붉은불개미로 인한 피해 규모가 연간 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불개미는 아시아 5개국·북미 2개국 등 전세계 26개국에 분포한다. 주로 고온다습한 곳에서 서식하며, 수출입 컨테이너 등을 통해서 유입된다. 평균 기온 23도 이상에서 결혼비행을 하며 최대 수㎞를 이동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5~9월에 해당된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최근 기온 상승으로 붉은불개미의 번식·활동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며 "붉은불개미와 같은 외래병해충 발견 즉시 신고(054-912-0616) 해달라"고 당부했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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