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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성희롱·추행 논란' 서울대 강대희 총장후보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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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7-06 18:45:47
기자 성희롱과 교수 추행, 논문 표절 등 논란
사퇴의 글 발표 "심려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
"부족함 깨닫고 여러 면에서 돌아보는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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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차기 서울대 총장 후보로 최종 선출됐던 강대희(55)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가 과거 성희롱 ·성추행 등 논란으로 6일 자진 사퇴했다.

 강 교수는 이날 '서울대학교 총장 후보자 사퇴의 글'을 발표해 "지난 며칠간 언론보도로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이제 후보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대의 모든 구성원들께서 변화와 개혁을 위해 저를 후보자로 선출해주셨지만, 그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며 "저의 부족함을 깨닫고 여러 면에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저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서울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최종 후보자인 강 교수는 교육부장관의 임명 제청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단계를 남겨두고 있었으나 뉴시스 보도를 통해 과거 성희롱으로 인해 보직해임된 사실과 여교수 성추행, 논문 표절 등의 의혹이 공론화됐다.

 강 교수는 지난 2011년 6월께 다른 교수와 기자들이 함께한 술자리에서 동석한 모 언론사 여기자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기자들과 이른바 '러브샷'을 하다 술자리 맞은 편에 앉아있던 해당 여기자에게 스킨십을 요구하는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피해 당사자를 비롯한 기자들이 학교 측에 강력하게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교수는 당시 서울대병원 대외정책실장과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설립준비위원회' 내에 설치된 법인설립추진단의 부단장 등 주요 보직을 맡고 있었으나 해당 사건으로 동시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강 교수에게 제기된 성폭력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학내 여교수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서울대 여교수회에서 의견을 전달하는 등 총장 선거 과정에서 강 교수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지속적으로 일었다.

 전화숙 서울대 여교수회 회장은 지난 5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피해 여교수의 제보를 직접 받았고 심층 사실이 분명히 있어 성추행이 있었다고 100% 확신한다"고 밝혔다. 피해 여교수가 제보한 내용은 언어적 성희롱 수준이 아니라 신체 접촉이 수반된 성추행이라는 게 전 회장 설명이다.

 또 강 교수는 최근 본인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이 제기돼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 조사를 거치기도 했다. 강 교수의 논문 6건 가운데 참고문헌까지 똑같은 이중게재 등 '자기표절'을 한 의혹이 있어 연구진실성위원회 예비조사위가 꾸려졌다.

 이번 서울대 총장 선거는 개교 72년만에 최초로 학생들까지 직접 정책평가단으로 참여한 선거여서 학교 안팎의 관심이 더 쏠렸다. 정책평가단의 의견을 합산한 총장추천위원회가 후보를 5명에서 3명으로 압축한 후, 이사회 면접으로 최종 1명이 선출되는 과정을 거쳤다.

 서울대 이사회는 지난달 18일 총장 후보자별 면접과 토론을 거쳐 투표를 실시했다. 결선투표에 오른 강 교수와 이건우 교수가 전체 15표 중 각각 8표와 7표를 득표해 강 교수가 1표 차이로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최종 후보자인 강 교수는 교육부장관의 임명 제청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단계를 남겨두고 있었으나 결국 이날 자진 사퇴했다.

 서울대 측은 저녁에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향후 대책 마련을 위한 학내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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