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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취업사기 40대 도주 과정에 경찰 관여 의심 정황

등록 2018.07.07 14: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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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찰관, 도주 과정 직·간접 관여 단정할 수 없는 단계"

 【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거액의 취업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40대 기아자동차 노동조합 전 간부가 7개월 만에 붙잡힌 가운데 기아차 전 간부의 도주 과정에 지역 한 경찰관의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확인에 나섰다. 
 
 7일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19억 원대 취업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사기)로 기아차 전 노조 간부 A(48)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 씨는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 특정직 간부로 지내면서 지인들로부터 소개받은 B(38) 씨 등 취업 희망자 29명으로 부터 적게는 3000만 원에서 많게는 1억5000만 원까지 총 19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기아차에 취직하면 인생 로또 되는 것이다. 믿고 따라오라"고 말하는 등 감언이설로 피해자들을 속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자신이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인 지난해 12월 초순께부터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도피행각을 벌여왔다.

 경찰은 7개월여의 추적 끝에 지난 5일 오후 A 씨를 붙잡았다.

 다각도로 수사를 이어오던 경찰은 A 씨의 도주 과정에 모 간부 경찰관 C 씨에 관한 몇가지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했다.

 A 씨와 C 씨는 지인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배자를 붙잡을 경우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하는데 둘 사이 다소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어 확인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C 씨가 A 씨의 도주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 도움을 줬는지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다른 사기 피해자가 있는 지, A 씨에게 돈을 주고 기아차 광주공장 취업에 실제로 성공한 사례가 있는 지와 A 씨의 도주 경위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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