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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화에 진전" 北 "태도에 유감"…고위급회담 반응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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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7-08 00: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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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미 고위급회담 이틀째인 7일 북한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7.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과 북한이 6~7일 평양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 회담 결과를 놓고 다소 엇갈리는 반응을 내놨다.

 미국 측은 "논의의 모든 부분에서 진전을 이뤘다"며 긍정 평가한 반면, 북측은 "미국 측의 태도에 유감"이라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7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평양을 떠나기 전 기자들을 만나  "나는 우리가 논의의 모든 부분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상당한 시간을 북한의 비핵화와 핵·미사일 시설 (폐기) 선언 일정을 논의하는데 할애했다고 소개했다.또 이번 협상이 '생산적'이었으며 양측이 '선의로(in good faith)' 대화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장관은 "아직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았다"며 아직 북한과 의견차가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북한은 미국 대표단에 강한 실망감을 표시했다.

 북한은 이날 미국 대표단이 평양을 떠난 뒤 발표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첫 조미(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나타난 미국 측의 태도와 입장은 실로 유감스럽기 그지없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우리는 미국 측이 조미수뇌상봉 회담의 정신에 맞게 신뢰 조성에 도움이 되는 건설적 방안을 가지고 오리라고 기대하면서 그에 상응한 그 무엇인가를 해줄 생각도 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무성은 자신들이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들어간 모든 조항을 논의할 준비를 했으나, 미국 측이 이전 행정부가 보였던 방식을 답습했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 측은 싱가포르 수뇌상봉과 회담의 정신에 배치되게 CVID요, 신고요, 검증이요 하면서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 들고 나왔다"며 "정세악화와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기본문제인 조선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에 대하여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이미 합의된 종전선언 문제까지 이러저러한 조건과 구실을 대면서 멀리 뒤로 미루어놓으려는 입장을 취하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이틀째 회담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 보장 문제를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회의 시작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밝은 미래를 약속하고 있다. 따라서 양국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완전한 비핵화' 노력은 북한의 밝은 미래와 양국 정상이 요구하는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김 부위원장은 "물론 그것(비핵화)은 중요하다. (하지만) 내가 확실하게 하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다"고 응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1·2차 방북 때와 달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평양을 떠났다.

 양측은 비핵화 논의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와 전사자 유해 송환 문제를위한 후속 협상에는 합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미사일 엔진 시험장 파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 협상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7월 12일께 판문점에서 전사자 유해 송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정상들의 친서도 교환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도 김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향후 후속 논의에 대해서만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가이익센터(Center for the National Interest)의 아시아 전문가 해리 카자니스는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우리는 어떤 돌파구가 있기를 기대했지만 양측이 단지 계속해서 대화를 하는 것에만 동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비정부기구 군축운동연합(Arms Control Association)의 대럴 킴벌은 "실무자들이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게 중요하다"며 "이 단계에서 우려되는 것은 국무장관이 평양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서 실무 협상에 관여하려 한다는 점이다. 그것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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