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사회일반

아시아나 승무원들 기쁨조에 여론 경악…"한진家 뺨친다"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8-07-08 16:16:53
박삼구 회장에 사랑 고백 노래 부르게 해
"한진일가 갑질보다 오히려 악성" 여론 비등
"사이비집단인가" '경영진 수준 너무 떨어져"
"아시아나·박 회장 수사해 달라" 국민청원도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최근 한 언론보도를 통해 십수명의 승무원 교육생들이 줄지어 노래와 율동을 부르는 모습이 공개됐다. 노래 가사는 박삼구 회장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으로, 공연을 본 박 회장은 "내가 너희 덕분에 산다", "기를 받아간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 사태로 인해 직원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면서 사내 갑질 문제로까지 불똥이 튀어 사태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승무원들이 '기쁨조' 역할에 동원됐다는 논란이 다시 불거지면서 여론에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최근 한 언론보도를 통해 십수명의 승무원 교육생들이 줄지어 노래와 율동을 부르는 모습이 공개됐다. 노래 가사는 박삼구 회장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으로, 공연을 본 박 회장은 "내가 너희 덕분에 산다", "기를 받아간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서도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폭로가 쏟아져 나온 바 있다. 박 회장이 비행을 앞둔 승무원을 격려하는 정기적 행사에서 신체접촉을 강요한 사실 등이 알려져 큰 파장이 일었다.

 당시 "여자 승무원들 몇명 추려서 신년에 한복 입고 세배를 하도록 한다"며 "(우리는) 기쁨조가 맞다"는 자조섞인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영상을 보고 일각에서는 젊은 여성 직원들을 성적 대상으로까지 삼는다는 점에서 한진그룹 일가 갑질 사태보다 더 악질적인 행태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No Meal(노 밀)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문화제'에서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등 직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등 직원들은 박삼구 회장에게 책임을 물으며 경영진 교체를 요구했다. 2018.07.06. bluesoda@newsis.com
여성들만 가입할 수 있는 모 커뮤니티에서 한 회원은 "한진가가 돈 밖에 모르는 천박한 집안이라면 금호가는 사이비같은 느낌까지 든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글쓴이도 "사이비종교집단도 아니고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나 경영진 수준이 너무 떨어진다. 경영권을 박탈했으면 좋겠다"고 분노했다.

 "이게 기쁨조가 아니고 무엇인가, 승무원들 참 먹고 살기 힘들다", "직원들을 상대로 왕놀이를 한다" 등의 성토도 쏟아졌다.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선 "협력사 사장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사실 물컵 던진 것보다 이게 더 심한 갑질"이라는 댓글도 있었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아시아나그룹 직원들은 지난 6일에 이어 8일에도 경영진 규탄 집회를 연다. '침묵하지 말자'는 이름의 익명 채팅방에 참가 중인 인원은 3000명에 가깝다. 직원들은 이 채팅방을 통해 박 회장의 갑질을 폭로하고 있다. 

 기내식 대란으로 촉발된 분노는 '노 밀(No Meal)' 사태에 국한되지 않고 오너가를 둘러싼 그룹 비리 수사 요구에까지 미치는 형국이다.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No Meal(노 밀)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문화제'에서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이 손팻말을 나눠주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등 직원들은 박삼구 회장에게 책임을 물으며 경영진 교체를 요구했다. 2018.07.06. bluesoda@newsis.com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사태, 박삼구 회장의 비리를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8일 오후 현재 참여인원은 약 5100명이다.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이 모든 게 금호를 놓치기 싫은 박 회장, 1600억원을 위한 박 회장 때문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기내식 대란 관련 하청업체 대표의 죽음을 비롯해 박 회장과 아시아나항공의 비리를 밝혀 달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모든 돈이 박 회장의 비상금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소문에도 묵묵히 일해왔던 저희 직원들과 기내식 대란 속에서 직원들만큼 고통을 겪고 이는 승객들을 위해서라도 아시아나항공과 박 회장을 수사해 달라"고 강조했다.

 ashley85@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사회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