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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이재록 목사 "서 있기도 힘든데 범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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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7-09 12:18:41
"건강 상태 안 좋아" 성폭행 혐의 부인
"스스로 성령이라고 지칭한 적도 없어"
법원, 26일 첫 공판서 피해자 증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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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재록 목사가 지난 4월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재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2018.04.2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여성 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록(75) 만민중앙성결교회 목사 측이 "건강 악화로 서 있기조차 어렵다. 범죄 혐의는 완전 허구다"라고 주장했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판사 정문성) 심리로 열린 이 목사의 상습준강간 등 혐의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목사 측은 이같이 밝혔다.

 이 목사 측 변호인은 "이 목사의 건강 상태로는 공소장에 적힌 범죄를 저지를 수 없다"며 "2010년부터 건강이 악화돼 서 있는 것조차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 측은 "범죄 혐의는 허구"라며 "피해자들이 어려서부터 만민교회에 다니긴 했지만, 일반 교육과정을 마친 정상 가정의 자녀들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목사가 '성령님'이라고 불리는 절대적 존재라서 항거할 수 없었다는 주장은 인정할 수 없다"며 "이 목사는 스스로를 성령이라고 지칭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회 장로 등이 (이 목사 곁에서) 업무와 일상을 보조했다"며 "(피해자들을 성폭행했다는) 아파트에 단 둘이 있던 적도 없다"고 따졌다.

 재판부가 "아파트에 피해자와 같이 있던 건 맞지만 단 둘이 있던 적이 없다는 취지냐"라고 묻자 "이 목사에게 물어봐야 한다"며 "(이 목사가) 기억장애가 있어 기억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오는 26일 첫 공판에서 피해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이 목사는 2010년 10월부터 5년 간 신도 7명을 서울 광진구 소재 아파트로 불러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만민교회는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대형교회로, 신도 수가 1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목사는 1990년대부터 이 교회 여신도들을 강제로 추행하거나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여신도 6명은 지난 4월 "이 목사가 교회에서 차지하는 권위와 권력을 이용해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이 목사를 경찰에 고소했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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