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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협력사 직원들 분노 "승객들 욕받이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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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7-09 14:29:18
민주노총과 아시아나 노조 등 인천공항서 기자회견
문혜진 지부장 "열악한 근무에 입사 1년내 절반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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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아시아나의 기내식 대란에 이어 총수 일가의 갑질이 도마에 오른 9일 오전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아시아나 항공 노조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이 박삼구 회장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07.09.  mania@newsis.com
【인천=뉴시스】홍찬선 기자 =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대란으로 시작된 직원들의 분노가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열악한 근무로 인해 협력사 직원 50%가 1년 내 퇴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시아나 항공 노조와 민주노총 공공운수 노조 등은 9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노밀(No Meal) 사태에 대해 경영진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문혜진 아시아나 지상여객서비스 지부장은 "아시아나 비정규직은 입사 1년 내 50%가 회사를 떠나고, 하루 14시간 이상의 초과 근무와 각종 질병에 시달리지만 일하는 사람만 바뀔 뿐 열악한 근무환경은 바뀌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7월1일 노밀 사태가 벌어질 때에도 아시아나는 이 같은 상황을 인지했음에도 우리 같은 협력사 직원들에게는 사전 통보나 어떠한 언질도 없었다"며 "(우리는) 승객들의 욕받이만 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3년차 밖에 안된 비정규직이지만 동료는 5명밖에 남지 않았다"며 "아시아나의 불법 파견직과 간접고용 등의 문제를 제기해, 새로 입사하는 후배들에게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 노조도 "아시아나 항공과 하청노동자들의 노동권과 건강권은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항공기 지연으로 계속되는 초과근무에 주 52시간을 넘겨서도 일을 하는 상황이다. 이달 1일부터 시행된 근로기준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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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아시아나의 기내식 대란에 이어 총수 일가의 갑질이 도마에 오른 9일 오전 인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들이 여객기에 탑승하기 위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2018.07.09.  mania@newsis.com
노조는 아시아나항공이 협력사를 KA(지상여객서비스)와 KO(수하물 및 기내청소), KR(정비관련 서비스), AH(외항사 여객서비스) 등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계열사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관행적으로 협력사 대표를 아시아나가 지정하는 것이 불문율이라는 게 노조 설명이다.      

 김학동 아시아나항공 노조 노동안전부장은 "지금의 사태가 노밀에서 시작됐지만 회사가 말한 발전 속에는 직원이 없고 경영 정상화에 직원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갑질을 일삼아온 관리자와 무능력한 경영진은 스스로 물러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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