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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 한강 투신 추정…"억울"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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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7-09 17:09:23
행인이 물체 떨어지는 것 목격, 119 신고
미사대교 인근서 정씨 명의 차량 발견돼
A4용지 1매분량 유서엔 "억울하다" 내용
"모델들 거짓말에 수사 의존…죽고싶다"
시신 아직 발견 안돼 투신 단정할 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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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유튜버 양예원씨로부터 고소당한 스튜디오 실장 정모(42)씨가 스스로 한강에 몸을 던진 것으로 추정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께 경기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정씨가 투신한 것으로 추정돼 인근을 수색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인근을 지나던 운전자가 물체가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고 119로 신고했다. 현재 남양주경찰서에서 한강 주변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투신 자작극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지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갓길에는 정씨 명의의 차량이 주차돼 있었고 차량에서는 A4용지 1매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억울하다는 내용이 써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특히 본인이 하지 않은 일부 일들까지 사실로 취급받는 것에 대해 억울하다는 하소연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들의 거짓말에 의존한 수사로 언론보도가 왜곡·과장됐고, 이 때문에 힘들어서 죽고 싶다는 등의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양씨 등 6명의 피해자들에 대한 추행 혐의와 사진유출 방조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정씨를 수사해 왔다.
 
 정씨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마포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6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할 예정이었다. 지난5월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이후 5차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지난 5일 추가 피해자로부터 사진유포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돼 이날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었다.

 경찰은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해선 불구속 수사할 계획이었지만, 정씨에 대해서는 사진 촬영 과정에서 추행 혐의·사진유출 방조 혐의가 짙다고 판단해 이날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모집책 최모씨의 구속과 추가 피해자 등장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정 실장에 대해 강도높게 조사를 해오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일로 수사에 큰 차질을 줄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는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씨의 시신이 아직 발견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투신 사망한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투신 장소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해 시신을 찾지 못하더라도 자살로 결론을 내리면 공소권 없음 처분으로 수사를 종결할 계획이다.

 앞서 양씨는 지난 5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15년 사진촬영회 과정에서 강압에 의해 원치 않는 노출 사진을 찍고 정씨 등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서울서부지검에 양씨를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성폭력 수사가 끝나기 전까지 피의자가 제기한 무고 사건 수사에 착수하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의  대검찰청 '성폭력 수사 매뉴얼'에 대해 헌법소원도 청구했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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