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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여의도 시대 끝내고 영등포서 현판식

등록 2018.07.11 06: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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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이 서울 여의도 한양빌딩(사진 왼쪽)의 중앙당사를 다음 달 중 영등포구동 우성빌딩(사진 오른쪽)으로 이전하기로 확정했다. 당 운영 경비를 최대한 절감하기 위한 당 혁신 방안 중 일환으로, 매달 1억원씩 내던 임차료가 2000만원으로 준다. 2018.06.2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이 서울 여의도 한양빌딩(사진 왼쪽)의 중앙당사를 다음 달 중 영등포구동 우성빌딩(사진 오른쪽)으로 이전하기로 확정했다. 당 운영 경비를 최대한 절감하기 위한 당 혁신 방안 중 일환으로, 매달 1억원씩 내던 임차료가 2000만원으로 준다. 2018.06.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자유한국당은 11년 여의도 시대를 마감하고 영등포구로 당사를 이전한다. 당사에서 배출한 두 명의 대통령이 구속되고, 대선, 총선, 지방선거 패배라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이전하는지라 발걸음도 그리 가볍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11일 오후 2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빌딩에 있던 당사를 이전한다. 같은 날 오후2시20분께 영등포동 우성빌딩에서 현판식을 진행한다.

 이날 현판식에는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함진규 정책위의장,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 안상수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이 참석한다.

 이들은 한양빌딩에서 현판 철거식을 가진 후 우성빌딩에서 제막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국당은 2007년 한나라당 시절부터 11년간 여의도 한양빌딩을 사용해왔다. 과거 명당으로서 자리매김한 이곳은 김대중·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3명을 배출한 바 있다.

 다만 2017년 초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 탄핵을 겪고 전직 두 대통령의 구속, 20대 총선, 19대 대선, 7회 지방선거에서 연이은 참패를 거두면서 당세는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당 쇄신 정책의 일환으로 중앙당 슬림화 방침을 밝혔다. 6개 층에 대한 임차료로 매달 1억원씩 내던 전과 달리 2개층으로 규모를 축소하고 매달 2000만원을 내게 된다.

 한국당이 여의도 살이를 떠나는 것은 11년만이다.

 앞서 한국당의 전신 한나라당은 2004년 이른바 '차떼기 사건'으로 위기를 맞고 천막 당사로 옮긴 바 있다. 이후 여의도를 떠나 강서구 염창동에서 당사 생활을 한 후 2007년도 여의도로 재입성했다.

 11년간의 여의도 생활을 마감한 한국당의 발걸음은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참담한 심정으로 여의도를 떠나는 이 마음을 끊임없이 간직해서 진정한 쇄신과 변화로 국민에게 신뢰를 얻는 첫걸음으로 삼을 것"이라며 "이 아픔을 오랫동안 간직할 것"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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