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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소수의견'에…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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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7-12 17:02:05
"투자 심리 여전히 안전자산 선호…시장금리 상승 되돌림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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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의하고 있다. 2018.07.1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장서우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 12일 국내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금리가 전 구간에서 상승(채권값 하락)했다. 한은은 시장의 기존 전망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예상과 달리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6bp(1bp=0.01%p) 오른 연 2.090%에 거래됐다. 1년물은 4.5bp 급등한 1.852%를, 5년물은 3.0bp 상승한 2.331%를 기록했다.

중·장기물도 모두 올랐다. 10년물이 연 2.542%로 3.0bp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20년물은 연 2.534%로 2.1bp 상승했으며 30년물은 1.7bp 오른 2.519%, 50년물은 1.6bp 오른 2.452%를 각각 가리켰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연 1.50% 수준인 현재의 기준금리를 8개월째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고용, 물가상승률 등 내수 경기 부진과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수출 감소 우려를 반영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11일 채권시장에서 3년물을 포함한 단기물들은 일제히 급락,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용 부진에 더해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돼 기준금리가 만장일치로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금리 인상 기대심리가 약화했다"며 "무역 분쟁으로 인한 펀더멘탈 영향은 가시적이지 않지만, 시장은 향후 불안감을 선반영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날 이일형 금통위원이 예상치 못한 소수의견을 내면서 국고채 금리는 소폭 상승세를 회복했다. 이 위원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0.25%p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상 소수의견으로 혼란이 가중됐다"면서도 "투자 심리가 여전히 안전자산 선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연중 저점 레벨에 도달한 시장금리 상승 되돌림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1회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구체적인 인상 시점에 대해선 이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과거 소수 금리 인상 주장 이후 기준금리가 실제 인상되는 패턴을 보여온 것을 토대로 기준금리가 1차례 더 인상될 수는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국고채 금리도 하락분을 되돌릴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8월 금통위 전까지 무역 분쟁 우려가 완화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경기 개선을 기반으로 통화정책 정상화 의지를 높일 경우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며 "그럴 경우 3년물 상단이 2.170%, 10년물 상단이 2.65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7~8월 사이 전략적(tactical)으로 일부 국내 정책 기대 회복과 대외 금융시장 불안 요인 완화로 금리가 오를 공산이 있지만, 매수 기회"라면서도 "상반기 평균 수준인 2.220%와 2.700%까지의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만장일치 동결 기대와 금리 레벨에 대한 부담감을 고려할 때 금리 상승 압력은 더욱 부각될 수 있다"면서도 "여전히 통상 갈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는 측면에서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suw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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