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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중앙지검 차장에 사상 첫 여검사 발탁…중간간부 인사

등록 2018.07.13 1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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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장 검사에 이노공 부천지청 차장

이두봉 4차장검사, 1차장검사로 이동

'적폐 수사' 중앙지검 2·3차장은 유임

인권부 신설…인권수사자문관도 배치

[종합]중앙지검 차장에 사상 첫 여검사 발탁…중간간부 인사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법무부가 13일 검찰 중간간부에 해당하는 고검 검사급 556명과 일반검사 61명 등 모두 617명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적폐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들의 유임과 여성 검사들의 주요 보직 발탁이 두드러진다.

 이날 발표한 검찰 인사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 이두봉(54·사법연수원 25기) 4차장 검사가 보임됐다. 이에 따라 공석이 된 4차장 검사 자리에는 이노공(49·26기) 인천지검 부천지청 차장검사가 앉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차장 자리에 여성검사가 발탁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법무부는 여성검사 비율이 전체 검사의 약 30%에 달하는 점 등을 고려해 이번 인사 핵심 보직에 여성 검사를 두루 배치했다. 법무부 공안기획과장·검찰과 인사 담당 부부장·대검 수사지원과장·대검 형사2과장·대검 인권기획과장 등이다.

 전 정부 적폐를 수사하고 관련 재판을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박찬호(52·26기) 2차장과 한동훈(45·27기) 3차장은 유임됐다. 이들은 삼성 노조 와해 사건과 '양승태 대법원'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을 각각 수사 중이기도 하다.

 이는 사안의 연속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맥락에서 특수 2·3·4부장도 유임됐다.

 다만, 신봉수(48·29기) 첨단범죄수사1부장은 특수 1부장으로 김성훈(43·30기) 공공형수사부장은 공안 2부장으로 각 이동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를 벌였던 신자용(46·28기) 특수1부장은 법무부 검찰과장에 보임됐다.

 법무부 장관을 보좌해 온 심재철(49·27기)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은 법무부 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문홍성(50·26기) 현 법무부 대변인은 대검 검찰연구관으로, 대검 주영환(48·27기) 대변인은 직을 이어가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가 서울동부지검으로 둥지를 옮기면서 만들어지는 사이버수사부장은 김태은(46·31기) 인천지검 부부장 검사가,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에서 간판이 바뀌는 과학기술범죄수사부는 조용한(46·30기) 창원지검 진주지청 형사1부장 검사가 이끈다.

 이와 함께 대검에 인권부가 신설되는 등 검찰 인권보호 기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함께 단행됐다. 해당 부에는 박종근·김영현·박상진·전준철·엄희준 검사 등 인권수사자문관 5명이 배치돼 특별수사 등 검찰 주요 수사에 대해 '악마의 변호인' 등 입장에서 자문을 할 예정이다.

 국정원 파견검사를 기존 5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등 외부기관 파견 검사는 감축됐다. 기존 전국 5개 고검 소재지 지방검찰청에 설치·운용 중이던 인권감독관은 7개 지검에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법무부 탈검찰화 기조에 따라 법무부 법무심의관, 상사법무과장, 범죄예방기획과장, 치료처우과장, 인권구조과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겼다. 현재 비검사 보임을 위한 채용 절차가 진행중이다.

 서울중앙지검 부장으로 신규 진입하는 고검검사급 검사의 경우 일선 청 부장 근무 경험이 있는 검사 중에서 선발했다.
법무부는 "금번 인사의 부장 보임 시 근무실적뿐만 아니라 청렴성 및 리더십, 수평적 조직문화에 대한 공감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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