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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중국 등과 통상마찰 확대 금융시장에 리스크" 경고

등록 2018.07.14 13: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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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중국 등과 통상마찰 확대 금융시장에 리스크" 경고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미중 간 무역전쟁 등 통상마찰의 격화가 금융시장에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의회에 제출한 금융정책과 경제정세에 관한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유럽연합(EU), 캐나다 등과 벌이는 무역 갈등이 금융시장과 경기 확대에 부담으로 주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선행에 경계감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해외 경제가 계속 견조함을 유지하면서 미국 경기를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지적하고서 다만 금융시장에 관해선 (세계의) 정치적인 불투명감과 무역마찰의 격화, 금리 상승에 따른 문제가 잠재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정책 운영에 대해선 미국 경기의 확대 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인식을 거듭 표명했다.

보고서는 연준이 금융정책을 협의 결정하기 위해 소집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수 위원이 무역분쟁을 경기 리스크로 보고 있다는 사실도 소개했다.

연준은 거의 완전 고용에 진입한 인력 시장에 관해서는 추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의 강세를 감안할 때 더 많은 미국인이 활동적인 노동력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연준은 2013년부터 25~54세의 경제활동참가율(LFPR)이 지속적으로 두드러지게 상승했다며 노동시장이 강세를 유지하는 한 더욱 개선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물가상승률이 정상 궤도에 있다고 진단했다. 1년간 유가가 50% 이상 올랐지만 고유가로 인한 국내총생산(GDP) 하락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저금리가 금융 위험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과장됐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현재의 금융시스템이 10년 전보다 실질적으로 더 큰 회복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제폼 파월 의장의 내주 의회 출석을 앞두고 이번 보고서를 제출했다. 파월 의장은 17일 상원 은행·주택·도시위원회와 18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보고서를 토대로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한다.

파월 의장은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통상정책이 경기에 미칠 영향 등과 관련해 의원들의 질문 공세를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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