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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삼성 예로 드니 과민반응…재벌 해체 주장 아냐"

등록 2018.07.14 19: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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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2018.07.06. yesphoto@newsis.com

【성남=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2018.07.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삼성이 20조원을 풀면 200만명에게 1000만원씩 지급할 수 있다'고 한 자신의 발언과 관련 "어제(14일) 강연에서 재벌과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부와 빈곤의 양극화 문제를 말하면서 삼성을 예로 들었더니 일부 언론에서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강연은 한국경제가 안고 있는 경제력 집중, 고용시장의 양극화, 한계를 나타내고 있는 성장잠재력에 대한 한국경제의 과제를 말하고자 했던 것이었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성이 20조원을 풀면 200만명에게 1000만원씩 지급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삼성 돈 20조원을 200만명에게 나눠주자는 구체적인 제안이 아니라 200만 명에게 1000만원 정도의 혜택이 돌아갈 정도로 큰돈이라는 점을 예시한 것"이라며 "최대한 쉽고 단순하게 설명하려는 의도에서 일부 잘못 전해진 내용을 맥락과 상관없이 꼬투리를 잡아 비난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재벌을 해체하자, 거위의 배를 가르자는 주장이 결코 아니다"라며 "삼성을 분해해 나눠 가질 수도 없다. 하지만 삼성에 속하지 않은 국민도, 삼성이 아닌 다른 작은 기업들도 반드시 잘살 수 있는 기회와 수단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실업은 항상 심각했지만 오늘날 한국의 청년실업은 정말 큰 위기 상황"이라며 "실업자만 43만명, 잠재실업까지 합하면 그 규모가 112만명에 달한다고 하는데 20조원이면 이들을 1년간 교육 시킬 수 있다. 삼성과 같은 대한민국의 중요한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 위기 극복에 함께 나서 줬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삼성은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설명하는 하나의 예에 불과했지만 사실 '삼성의 20조'는 제가 평소 갖고 있던 의문이기도 하다"며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삼성은 약 20조원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했고 소각했다.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일은 불법이 아니지만 후계 승계에 활용되거나 기존 주주의 이익에 봉사할 뿐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효과는 크게 없다"고 했다.

 그는 "몇몇 재벌에 갇혀있는 자본을 가계로, 국민경제의 선순환구조로 흘러가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이 그렇게 잘못된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가계와 기업 간의 왜곡된 분배구조와 집중된 경제권력을 재편하지 않고 대한민국 국가경제의 지속적 성장은 가능하지 않다. 보수정부에서 주장했던 '낙수효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 혁신성장'은 결국 그 고민에 대한 다른 답변들"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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