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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결산①]프랑스 주연-크로아티아·벨기에 서브주연, 핫서머쇼

등록 2018.07.16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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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아르헨티나·독일 없는 4강은 처음

독일, 예선탈락

독일, 예선탈락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2018년 여름의 주연은 프랑스다.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4-2로 꺾었다.

1998년 자국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는 20년 만에 두 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필두로 킬리앙 음바페(파리생제르맹),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은골로 캉테(첼시) 등 프랑스월드컵을 보고 자란 선수들이 역사를 썼다.

20년 전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빈 디디에 데샹 감독은 사령탑으로 영광을 재현했다. 데샹 감독은 마리우 자갈루(브라질)와 프란츠 베켄바워(독일)에 이어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맛 본 세 번째 축구인이 됐다.

France players celebrate at the end of the final match between France and Croatia at the 2018 soccer World Cup in the Luzhniki Stadium in Moscow, Russia, Sunday, July 15, 2018. (AP Photo/Rebecca Blackwell)

프랑스 대표팀 우승

후반 20분 쐐기골을 터뜨린 만 19세207일의 음바페는 월드컵 결승 득점자 중 두 번째로 어린 선수로 기록됐다. 이 부문 1위는 17세249일로 1958년 스웨덴 대회 결승전을 지배한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다. 총 4골을 넣은 음바페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크로아티아(2위)와 벨기에(3위)는 예상 밖 선전으로 세계 축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특히 크로아티아는 16강전을 시작으로 3연속 연장 승부를 모두 따내는 뒷심을 뽐냈다. 주장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는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로 공로를 인정 받았다. 벨기에는 경험을 갖춘 '황금 세대'를 앞세워 4강의 한 축을 장식했다.

마스코트 '자비바카', 회색늑대를 의인화했다.

마스코트 '자비바카', 회색늑대를 의인화했다.

그동안 우승권과 거리가 멀었던 이들이 치고 나오는 동안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 등 전통의 강호들은 조기에 자취를 감췄다.

네이마르(브라질)로 대표되는 브라질은 에당 아자르(첼시)가 버틴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 1-2로 져 탈락했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우승 여부로 관심을 끈 아르헨티나는 16강에서 프랑스에게 덜미를 잡혔다.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아르헨티나

그래도 두 팀은 독일에 비하면 상황이 괜찮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 독일은 조별리그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독일은 스웨덴을 2-1로 잡고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대한민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손흥민(토트넘)에게 연속골을 헌납, 쓸쓸히 짐을 쌌다.

에당 아자르, 벨기에

에당 아자르, 벨기에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이 4강에서 한꺼번에 사라진 것은 월드컵이 시작된 1930년 이후 처음이다. 앞선 20차례 대회 중 11번(브라질 5회·독일 4회·아르헨티나 2회)이나 우승컵을 주거니 받거니한 이들은 나란히 러시아에서 수모를 겪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총 169골이 터졌다. 이중 43%에 이르는 73골은 세트피스에서 양산됐다. 세트피스 전술의 다변화와 맞물려 사상 처음으로 도입한 비디오 판독(VAR)이 빚어낸 진풍경이다. 0-0 무승부 경기는 프랑스와 덴마크의 조별리그 최종전이 유일했다.

네이마르, 브라질

네이마르, 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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