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도 넘은 워마드' 납치 예고까지…일산 경찰·학부모 긴장

등록 2018.07.16 15:31: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남성 혐오 인터넷 커뮤니티인 워마드에서 남자 어린이 납치 예고 글을 올려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경찰은 순찰차와 강력팀 등 경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16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워마드에는 지난 15일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아파트 외경 사진과 함께 '여기 사는 남자 아이 한 명을 납치하겠다'고 예고했다.

 주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였고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순찰차 2대와 강력팀 등 수십여 명을 현장에 투입하고 순찰을 강화했다.

 다행히 납치를 예고한 지난 15일 별다른 일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김모(43)씨는 "정말 만의 하나라도 좋지 않은 일이 생길까봐 아이들이 아예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했다"며 "당분간 외출을 할 때면 항상 같이 다니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워마드가 남성혐오 뿐 아니라 천주교 성체 훼손 사진까지 게시하면서 고양 지역 성당 주변 학생들 사이에서 괴담까지 퍼져 나가는 분위기다.

 한 학부모는 "일산 아파트 전경 사진을 올리고 남자아이를 납치한다고 협박한 것이 알려지면서 이제는 성당 주변 학교에 다니는 초등학생 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아이들도 이런 소식을 알게 됐는지 서로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분간 순찰을 강화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