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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7일째…다음주까지 무더위·열대야 이어진다

등록 2018.07.17 16: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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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고기압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 유입돼

1973년 이후 두번째로 짧은 장마도 폭염 원인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2018.07.1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을 하고 있다. 2018.07.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한반도가 고온 건조한 티벳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며 다음주까지 전국에서 무더위와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최근 유라시아 대륙이 평년에 비해 매우 강하게 가열되면서, 대기 상층의 고온 건조한 티벳 고기압이 발달해 한반도 부근으로 확장됐다"며 "최근 한반도 부근의 공기 흐름이 느려진 가운데 기압 배치가 당분간 유지되며, 다음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에는 무더위,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겠다"고 17일 밝혔다.
 
 티벳 고기압의 영향에 따라 우리나라는 대기 중하층에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됐으며, 대기 상층으로 고온의 공기도 지속적으로 유입 중이라는 분석이다. 또 맑은 날씨로 인한 강한 일사 효과까지 더해졌다.
 
 이에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3℃ 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폭염이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7일째 연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최근 우리나라 뿐 아니라 북반구 중위도 지역의 고기압이 동서방향으로 강화되며, 극지방에 머물고 있는 찬 공기가 남하하지 못해 북반구 중위도에 전반적으로 고온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장마가 유난히 짧은 것 역시 폭염이 길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2018년 장마는 지난 6월19일 제주도에서 시작돼 7월11일 중부지방에 비가 내린 후 종료됐다.

 장마 기간은 제주도가 21일, 남부지방이 14일, 중부지방이 16일로 평년(32일)보다 짧았다는 평가다. 또 장마가 일찍 종료되면서 장마 기간 동안의 전국 평균 강수량이 283㎜로 평년(356.1㎜)보다 적었다.

 기상청은 "장마가 평년보다 11~15일 정도 일찍 종료돼 장마 기간이 1973년 이래 두번째로 짧았다"고 밝혔다.

 이는 6월 하순부터 티벳 고기압이 평년에 비해 강화되면서, 한반도 주변의 대기 상층이 온난해지고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북서쪽으로 크게 확장함에 따라 장마전선이 북상한 것이 원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으로 고온현상과 함께 습도도 높아 불쾌지수와 더위체감지수가 높다"며 "낮 동안의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기 바라며,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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