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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촉망받는 작가 얀올레 쉬만 韓 첫 개인전

등록 2018.07.18 14:38:51수정 2018.07.18 1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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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앤라거갤러리서 18일부터 8월26일까지

검은 잉크로 그린 '움직이는 듯한 화폭' 독특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독일 작가 얀 올레 쉬만이 내한, 한국에서 여는 첫 개인전 '합성 지평선(SyntheticHorizons)'전을 설명하고 있다. 현재 쾰른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미국의 LA 와 뉴욕을 비롯한 전 세계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전시를하고있는 촉망받는 젊은작가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독일 작가 얀 올레 쉬만이 내한, 한국에서 여는 첫 개인전 '합성 지평선(SyntheticHorizons)'전을 설명하고 있다.  현재 쾰른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미국의 LA 와 뉴욕을 비롯한 전 세계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전시를하고있는 촉망받는 젊은작가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독일에서 온 그림은 묘하다. 어두운데 밝고, 기괴하면서 유쾌하다.

  지하철과 뒷골목에 스프레이로 빠르게 그려진 그래피티(낙서화)같기도 하다. 검은색이 강렬해 음울한 기운도 있지만 볼수록 매력을 발산한다. 무거운 첫 인상과 달리 스크린처럼 얇고 은은한 빛을 발산해 점점 입체감이 두드러져 움직이는 그림처럼 보이기도 한다.

 서울 삼청로 초이앤라거 갤러리 서울이 초대한 독일 작가 얀 올레 쉬만 (35)개인전이 18일부터 열린다. 한국에서 첫 전시다.

  "만화들이 주는 미학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작가는 "1920년대 미국 애니메이션 베티 붑 (Betty Boop) 뽀빠이(Popeye) 등에서 영감받았다"고 했다.
 
  추상처럼 보이지만 만화 속의 사실적인 형태들을 추상적으로 변형시킨 것. 변형된 요소들을 작가만의 상상력을 이용하여 '움직이는 듯한 회화 스타일'로 발전시켰다.
 
  "음악도 작곡한다"는 작가는 "내 작품은 움직이는 필름처럼 보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검은색은 잉크를 사용, 마치 먹의 농담처럼 활용한 점이 인상적이다. 오렌지,노랑,파랑 등의 원색의 아크릴 물감인데 수채화나 파스텔화처럼 보이는 것도 특징.

 과감하고 자유로운 선과 면의 레이어를 만들고 직접 오려낸 스탠실을 이용하여 특정 이미지들을 반복하거나 그 반복된 이미지들을 덧칠하여 변형해 어지러운 화폭이지만, 보고 있으면 공간감과 입체감으로 시시각각 변한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초이앤라거갤러리 최선희(오른쪽)최진희 대표. 런던 파리, 쾰른을 거점으로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은 1998년부터 런던에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유럽을 주무대로 활동해온 야리 라거(JariLager)와 함께, 2012년 초이앤라거갤러리를 서울에 오픈,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동시대 유망한 현대미술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초이앤라거갤러리 최선희(오른쪽)최진희 대표. 런던 파리, 쾰른을 거점으로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은 1998년부터 런던에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유럽을 주무대로 활동해온 야리 라거(JariLager)와 함께, 2012년 초이앤라거갤러리를 서울에 오픈,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동시대 유망한 현대미술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


 
 캔버스에서 은은한 빛이 감도는 것도 계산적이다.  TV나 영화도 인공빛이 나오는것 처럼 작가가 화면에 인공적으로 빛을 창출해 낸 것. 덕분에 화폭은 점점 더 넓은 차원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착시를 선사한다.

  이번 전시의 제목 ‘합성 지평선'(Synthetic Horizons)이 작품의 핵심이다. 서울 전시를 위해 작가가 지은 제목으로 수많은 이미지들의 레이어들을 캔버스에 인위적으로 합성한 작품은 "보는 사람 상태에 따라, 달리 보이는" 마술같은 그림이다.

 얀올레 쉬만은 독일 북부도시 킬(Kiel) 출신으로 뒤셀도르프예술학교를 졸업했다.

 초이앤라거 최선희 대표는 "현재 쾰른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미국 뉴욕을 비롯한 전 세계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전시 하고 있는 촉망받는 젊은 작가"라며 "구상과 추상세계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상상력을 자극하게 하는 작품은 얀올레쉬만의 회화가 주는 미학"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독일에서 촉망받는 젊은 작가 얀 올레 쉬만의 한국 첫 개인전이 초이앤라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독일에서 촉망받는 젊은 작가 얀 올레 쉬만의 한국 첫 개인전이 초이앤라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독일에서 온 작가 얀올레 쉬만의 전시 타이틀처럼 이 갤러리도 다국적 합성이다. 전시가 기획되면 런던, 파리, 쾰른에서 서울로 집결, 유럽지역 유망작가들을 국내에 소개한다.

 파리와 독일에서 살던 쌍둥이 자매 최선희·최진희 대표, 독일 출신 갤러리스트 야리 라거가 함께 운영한다.
 
 1998년 런던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던 야리라거가 한국에 진출, 2012년 초이앤라거갤러리를 서울 청담동에 오픈했다. 다국적 작가들의 현대미술품을 잇따라 전시하며 '유럽 전문 갤러리'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삼청로로 이전한 초이앤라거는 식당을 개조한 전시장으로 국무총리공관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전시는 8월 26일까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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