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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와 경로 비슷한 태풍 '암필'…폭염 촉매제 되나

등록 2018.07.20 16: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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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암필 영향 한반도에 수증기 다량 유입 예상"

여름철 불쾌지수 올리는 습도에 큰 영향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필리핀 북동쪽 해상에서 발달한 제10호 태풍 '암필(Ampil)'이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47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85hPa, 강풍반경 270㎞ 중급 소형태풍으로 발달해 시속 16㎞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암필 위성 사진. 2018.07.20. (자료=기상청 제공)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필리핀 북동쪽 해상에서 발달한 제10호 태풍 '암필(Ampil)'이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47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85hPa, 강풍반경 270㎞ 중급 소형태풍으로 발달해 시속 16㎞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암필 위성 사진. 2018.07.20. (자료=기상청 제공)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태풍 북상으로 더위가 한풀 꺾이리라는 일반 국민의 기대와 달리 제10호 태풍 암필(Ampil)이 인해 더위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필리핀 북동쪽 해상에서 제17호 열대저압부가 태풍 암필로 발전했다.

암필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47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85hPa, 강풍반경 270㎞ 중급 소형태풍으로 발달해 시속 16㎞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은 발달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중국 쪽으로 이동해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태풍 영향으로 우리나라를 지배한 극심한 폭염이 다소 누그러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태풍 암필이 제8호 태풍 '마리아(Maria)'와 같은 경로로 이동하면서 다량의 수증기만 한반도에 불어넣고 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렇게 유입된 수증기는 공기 중에 수분함량을 늘려 여름철 불쾌지수를 결정짓는 습도만 높이게 되는 효과가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폭염특보가 계속된 지난 15일 제주 서귀포시 상효동 돈내코 계속 원앙폭포에서 한 시민이 폭포수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8.07.20. (사진=뉴시스DB)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폭염특보가 계속된 지난 15일 제주 서귀포시 상효동 돈내코 계속 원앙폭포에서 한 시민이 폭포수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8.07.20.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김대준 국가태풍센터 예보관은 "태풍 암필이 제8호 태풍 '마리아'와 유사한 경로로 이동 중이다"면서 "태풍이 가지고 있는 많은 수증기와 열이 우리나라에 유입돼 더위가 가속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 예보관은 "워낙 우리나라를 지배한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태풍이 더위를 몰아낼 수 있을 정도로 접근하기 힘들다"며 "현재로서는 태풍의 이동경로를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일부 해안과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당분간 무더위는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밤사이에도 낮 동안 축적된 열이 해소되지 않으며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여 밤낮없는 가마솥더위에 온열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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