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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금감원, '보물선' 관련 주가조작·부정거래 조사 착수

등록 2018.07.25 17: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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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조사 착수"...주가조작.골드코인 조사는 "진행되는 상황"

가상화폐 관련 "유사수신·다단계·사기 등 현행법 적용 여지 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업무보고, 금융 관련 법률안 등을 안건으로 열린 제362국회(임시회) 정무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2018.07.25.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업무보고, 금융 관련 법률안 등을 안건으로 열린 제362국회(임시회) 정무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2018.07.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국현 위용성 기자 = 금융감독원이 신일그룹의 '보물선 발견' 주장과 관련해 주가 조작 및 가상통화를 통한 부정 거래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참석해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러시아 보물선 발견과 관련해 금감원이 조사에 들어갔느냐"는 질문에 "일단 조사는 착수했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주가 조작 부분과 신일골드코인 두 부분을 모두 조사하느냐"고 되묻자 "진행이 되는 상황이고,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양해를 해 달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현재 금감원은 제일제강에 대해 허위 사실 등을 이용한 불공정 거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신일그룹이 신일골드코인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금을 모집한 데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신일그룹은 지난 17일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경북 울릉 앞바다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에 금화와 금괴 5000상자 등 150조원 규모의 보물이 실려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보물선 관련주'로 코스닥 상장사인 제일제강(023440)이 꼽히며 주가가 요동쳤다는 데 있다. 제일제강의 최대주주가 신일그룹의 대표인 류상미씨에게 지난 5일 지분 7.73%를 넘기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것이 주목을 받았다.

이로 인해 2000원을 밑돌던 제일제강 주가는 지난 17일 상한가를 쳤고, 18일에는 장중 5400원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금감원이 보물선 관련주에 대한 경고를 보낸 데다 신일그룹과 보물선의 실체 여부가 논란이 되며 주가는 다시 2000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윤 원장의 주가조작 조사 착수 발언에 제일제강은 22% 하락하며 1745원까지 내려앉았다.

특히 금감원은 신일그룹이 보물선에 담긴 금괴를 담보로 '신일골드코인(SCG)'이라는 가상화폐를 만들어 판매한 것도 들여다보고 있다. 신규 회원을 모집한 투자자에게 코인을 더 주는 다단계 방식도 적용됐다. 일각에서는 실제가 없는 자산을 담보로 상품을 파는 것은 일종의 유사수신 행위, 즉 불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정훈 의원은 "신일골드코인에 대해서 불법행위가 나오더라도 금감원이 조사권과 단속권이 없다고 나온다"며 "유사 금융수신 행위로 인해서 피해자들이 많이 생길 수 있는 요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원장은 "감독원의 권한은 제한적이긴 한데 유사 수신이나 불법 다단계 사기 등에 대해서는 아마 현행법상 적용할 여지가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중심으로 면밀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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