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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취약계층, '40도 넘는 폭염'에 그대로 노출

등록 2018.07.27 1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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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무더운 날씨와 열대야가 지속되는 여름철에 주거환경이 더욱 열악해지는 쪽방. 자료사진. 2018.07.27.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무더운 날씨와 열대야가 지속되는 여름철에 주거환경이 더욱 열악해지는 쪽방. 자료사진. 2018.07.27.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전국적으로 100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고 대구 인근 경산과 영천의 경우 섭씨 40도를 넘기는 등 기록적인 폭염으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취약계층은 더 가혹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대구쪽방상담소와 공동으로 지난 6월말 대구 일대 쪽방을 중심으로 실시한 에너지빈곤층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 대부분이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폭염에 그대로 노출됐다.

 응답자 48명의 평균연령은 65.3세이며 그중 노인세대 26가구의 평균연령은 72.7세로 대부분 1인 가구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이상 경험에 대해서는 20가구가 어지러움과 두통을 호소했고 구역질·구토, 호흡곤란, 지병 악화 등을 경험한 이들도 있다.

 이들이 사는 건물은 1970년대 또는 그 이전에 지어진 노후주택으로 평균 1.63평의 좁은 주거공간을 사용하고 있었다.

 실내·외 온도와 습도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31가구가 단창, 5가구는 창문조차 없어 단열이 전혀 되지 않는 열악한 주거환경이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폭염(대책)은 더 이상 미룰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서류로만 머물러 있는 수많은 대비책들에 관해 당사자의 의견 수렴에 정부와 지자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폭염을 재난에 준하는 상태로 인식하고 임시 주거시설 마련, 생계비 지급 등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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