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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무역분쟁 완화 기조…4분기 반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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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7-29 05:00:00
"지수는 저점 수준.. 바닥을 만든 악재 이미 반영"
최저임금.주52시간제 시행 등 정책도 증시 억눌러
미국 경제 호조·이익 내년보다 높은 수준 전망
하반기 IT·소프트웨어, 은행, 미디어 섹터 주목
7월부터 해외 투자 드라이브.. 해외리서치 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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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내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7.2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미국과 유럽연합(EU)간 무역전쟁 기조가 완화 기조를 보이고 있고 11월 중간선거 전후로 미국의 입장 변화가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코스피는 4분기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봅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9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실마리를 찾는다면 실적 대비 바닥 수준에 머물고 있는 주가도 반등을 꾀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미국 경기 호조와 국내 기업 실적 증가세,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 등도 관전 포인트다. 다만 무역전쟁에 가려져 있는 자동차·조선 등에서 비롯된 내수 부진은 한국경제는 물론 증시에도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미국 경기 호조에 따른 낙수효과 기대..견고한 기업 실적도 긍정적

최근 국내 증시는 연저점 수준에서 멤돌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지난 1월29일 각각 2598.19, 927.05로 연고점을 찍은 후 현재 2290선, 770선까지 내려왔다. 지난 27일을 기준으로 고점 대비 11.7%, 16.5% 하락했다. 증시를 이끌었던 남북 경협 모멘텀이 사라진 후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무역분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증폭되며 투자 심리가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코스닥은 바이오주에 대한 회계 감리와 대표 구속 사태 등의 악재까지 겹치며 곤두박칠 쳤다.

윤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하나하나가 전 세계를 뒤흔들며 영향을 줬다"며 "2분기 실적만 보면 사상 최대를 예상하지만 연초부터 예상치가 줄면서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멘텀이 되지 못했다. 주52시간제 시행과 최저임금 인상 등의 파급 효과가 생각보다 커지며 복합적으로 증시를 억눌렀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국내 증시에서 주목해야 모멘텀 역시 미중 무역분쟁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확대 등의 뉴스가 지속적으로 나올 경우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될 경우 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 부정적이다. 하지만 결자해지 관점에서 우려가 해소될 경우 주가도 이를 긍정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무역전쟁이 상처 뿐인 영광에 불과하다는 것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과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을 만나면 미국이 과거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체적"이라며 "관세 부과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발생하고, 손실이  확대될 수 있지만 우리 경제가 복구 불가능한 수준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이 추가 관세 부과를 멈추고, 무역장벽을 없애기로 합의하며 '휴전모드'에 돌입했다. 미중 무역전쟁도 11월 중간선거를 전후로 해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커지는 배경이다. 미국의 무역수지가 좋고 신흥국 위주의 자금 유출도 일단락되는 양상이다. 달러는 소폭 약세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그는 "미국 경제가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좋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올해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지며 국내 증시가 하락했지만 향후 낙수효과를 누릴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남아 있다"며 "증시의 밸류에이션이나 이익 증가율은 낮지만 늘어나고 있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나의 계기만 나오면 충분히 오를 만하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순이익 예상치는 155조원으로 연초 대비 5.8%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이익보다는 8% 증가한 수치다. 조선과 디스플레이, 유틸리티, 자동차 등의 업종에서 이익 추정치가 크게 하향 조정됐고, 흑자가 예상됐던 조선 업종은 최근 적자로 추정치가 변동됐다. 반도체 업종 역시 이익의 하향 조정이 우려되지만 이익률이 좋아 폭은 크지 않고, 금융업종의 이익 상향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윤 센터장은 "내수 업종의 이익도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시장 전체의 하향 조정폭은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며 "올해 예상 이익은 하반기에 3~5% 정도 추가 하향이 예상되지만 적어도 지난해 이익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배수(PBR) 1배 수준까지 떨어졌다. 기업 이익이 감소하는 국면에서 PBR 1배는 싸다고 할 수 없지만 기업 이익이 미미하지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지수가 PBR 1배로 떨어졌다면 바닥권에 속한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 기관 투자자들도 주식을 안하겠다고 할 정도로 매력도가 떨어졌다. 위기는 뒤집으면 기회다. PBR 1배 수준인 2200일 때는 살 때라고 이야기했고, 다행히 단기적으로 맞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의 이익이 꺽이면 약세장이지만 아직까지는 이익이 증가하고 있어 조정장에 속한다"며 "바닥을 만든 악재들이 이미 반영됐고, 미중 무역전쟁이 상황이 악화된다고 하더라도 이미 반영했다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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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내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7.29. yesphoto@newsis.com

윤 센터장은 국내 증시의 '큰 손'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 기조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냈다. 올해 상반기 예상과 최저임금과 주52시간 시행, 소득주도 성장 등에 대한 정부 정책의 파급력이 확산되며 내수 경기에 큰 파급력을 미쳤다는 진단에서다.

그는 "자동차를 시작으로 하청 업체들의 경영 위기, 부도 위기 등이 나오고, 점심 때는 줄을 서던 식당에도 저녁에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경기 침체 대문이 아니라 최저임금과 주52시간제 시행 때문으로 보인다"며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 주체인 외국인들이 매수 기조로 다시 돌아서려면 친기업 정책으로 전환하는 등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충분하진 않지만 최저임금 정책도 바꾸려고 하고, 주52시간제 부분도 유연성을 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소득 주도 성장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고 있다는 점이 이익 증가 변수 외에 기대 요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대기업에서 일감을 받는 하청업체들, 조선이나 기계, 자동차로 먹고 살았던 지역에서의 위기감이 커지는 것들을 실제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자동차 관련된 하청업체, 조선업 등에서 나오는 부정적 파급 효과가 경제가 고성장 과정에서 묻혀질 수 있는데 생각보다 안좋은 쪽으로 가면 (뇌관이) 빨리 드러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밖에 남북 경협 확대와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등도 하반기 증시에서 주목할 변수다. 윤 센터장은 "한국 증시의 배당 성향은 20%로 글로벌 증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위탁운용사들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로 이어질 경우 기업 입장에서도 배당 확대나 자사주 매입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남북 경협에 관련해서는 실질적인 대화 진전을 필수 요소로 꼽으며, 본격적인 경제 협력이 진행될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증권은 전담팀을 만드는 대신 '위클리 북한'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북한 관련 뉴스와 글로벌 이슈 등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경협에 대비한다는 차원이다.

하반기에는 어떤 주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까?

그는 "경기에 영향을 별로 안받고, 새로운 변화로 매출과 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회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IT·소프트웨어, 은행, 미디어 섹터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IT 중에서는 삼성전기(009150), LG이노텍(011070)이 대표적이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경우 자동차 전장화 지속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삼성전기는 긍정적이다. 은행은 양호한 실적 및 금리 인상 국면에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우리은행(000030)을 최우선 추천주로 제시했다.

미디어 중에서는 CJ ENM(035760)과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을 추천했다. CJ ENM은 하반기 스튜디오드래곤과 넷마블 등 자회사를 통한 콘텐츠 등 기타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커마스 부분 추가에 따른 이익 증가와 해외부문 성장성 부각이 주목된다는 점에서 추천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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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내 사무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07.29. yesphoto@newsis.com

◇7월부터 미국 주식투자 '드라이브'..해외 리서치 확대

한국투자증권은 7월부터 해외 주식 투자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우선 해외 직접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기업 정보를 제공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펀드제공업체  '모닝스타' 리포트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해외 리서치 인력 7명을 충원하고, 현재 해외도 커버하고 있는 애널리스트(10명) 등을 포함해 해외 리서치 조직을 25명까지 순증한다는 계획이다.

윤 센터장은 "과거 우리나라는 글로벌 평균 대비 고성장하는 나라였고, 주가 역시 상승했다. 하지만 경제성장률이 평균 대비 떨어졌고, 주가도 다른 나라보다 못 오를 수밖에 없다"며 "기업의 이익을 토대로 오를 수 있는 부분은 이머징 마켓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터넷이 발달하며 시차 없이 세계 어떤 나라에 상장된 주식이라도 노력만 하면 매매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시총은 1.8%밖에 안되고, 미국은 54%다. 수익성이 좋은 비즈니스이고, 한국 주식을 사는 것보다 초과이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윤희도(46) 센터장은?

고려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99년 동원경제연구소 리서치 어시스턴트(RA)로 입사했다. 이후 2002년 동원증권을 거쳐 2005년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합병하며 소속을 옮겼다. 운송·유틸리티업종 애널리스트로 활약하며 다수의 베스트 애널리스트 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6년 12월 차장에서 상무보로 두 계단이나 승진해 '파격 인사'라를 평을 들었다.

   lg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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