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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구조팀, 라오스 댐 붕괴 현장서 4개월 아기 구조

등록 2018.07.28 19:58:32수정 2018.07.28 20: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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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태국 구조팀이 27일(현지시간)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주 댐 붕괴로 홍수가 난 마을에서 4개월된 아기를 구조해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 페이스북 캡처) 2018.07.28.

【서울=뉴시스】태국 구조팀이 27일(현지시간)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주 댐 붕괴로 홍수가 난 마을에서 4개월된 아기를 구조해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 페이스북 캡처) 2018.07.28.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라오스 댐 붕괴 사고로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27일(현지시간) 태국 구조팀이 4개월 된 남자 아기를 구조해 화제다.

 특히 이 팀은 태국 동굴소년들 구조 과정에서 산소통 운반작업 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AFP통신 보도에 의하면, 태국 민간 잠수구조팀 '후크31(Hook 31)'은 이날 댐 붕괴로 홍수가 나 고립돼 있던 아기와 또 다른 14명을 구조했다.

 이들은 지난 23일 댐이 붕괴되면서 홍수가 나자 마을 고지대로 대피해 있다가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 31' 구조팀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구조대원이 아기를 조심스레 안고 허리 높이까지 차오른 흙탕물을 헤치며 걷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훈훈한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은 현재까지 50만명 이상이 조회하는 등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아기는 4개월 된 남자아이로, 구조했을 때 몸에 열은 없었지만 울고 있었다" "아마 추워서 울었던 것 같다"고 태국 구조대원은 말했다.

 그는 이어 "아기는 겁에 질린 듯 보였다" "사실 다른 어른들도 모두 센 물살에 겁에 질린 것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27일(현지시간)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주 댐 붕괴로 홍수가 난 마을에서 태국 구조팀에게 생후 4개월된 아기가 구조됐다. 아기는 체온 보호를 위해 은박지 담요를 덮고 있다. (사진출처: 페이스북 캡처) 2018.07.28.

【서울=뉴시스】 27일(현지시간)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주 댐 붕괴로 홍수가 난 마을에서 태국 구조팀에게 생후 4개월된 아기가 구조됐다. 아기는 체온 보호를 위해 은박지 담요를 덮고 있다. (사진출처: 페이스북 캡처) 2018.07.28.

앞서 지난 23일 오후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 주에서는 SK건설이 시공 중이던 대형 수력 발전댐의 보조댐이 붕괴하면서 50억㎥에 이르는 엄청난 양의 인근 마을들을 덮쳐 6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라오스 당국은 이번 사고로 27명이 사망하고 13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지만, 아타프 주 정부는 27일 사망자 수를 5명이라고 정정했다. 아직 정확한 사망자 수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현지 주민들은 사망자가 3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산주의 국가인 라오스 정부는 댐 붕괴에 따른 피해 상황 등을 제대로 주변 국가에 알리지 않고 있으며, 외신들의 사고현장 접근도 막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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