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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식품업계 살모넬라균·기생충 감염 파동…과자·샐러드 등 줄줄이 리콜

등록 2018.07.30 11: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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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미 농무부 육류 리콜 83.4%증가

FDA 여타 식품 리콜도 92.7% 늘어

美 식품업계 살모넬라균·기생충 감염 파동…과자·샐러드 등 줄줄이 리콜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 식품업계가 살모넬라균과 기생충 감염 파동으로 큰 파동을 겪고 있다. 리츠 크래커, 골드피시 크래커, 스위스 롤스, 시리얼 제조업체 켈로그의 ‘허니 스맥스’  등이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면서 줄줄이 리콜되고 있다.

 CNBC뉴스는 29일(현지시간) 최근 미국에서 위생안전에 대한 우려로 인해 리콜 되고 있는 식품의 수가 10년 전보다 갑절로 늘어났다면서 미국의 식품안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질병 통제 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미국인 6명 중 한 명이 오염된 음식으로 인해 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워 푸드와 몬델리즈, 페러리지 팜 등 제과회사들은 지난 23일 자사의 크래커 등 제품에 사용되는 유청분말이 살모넬라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식품안전검사청의 지적을 받고 이들 제품에 대한 리콜을 실시했다.

 CDC는 지난 6월  켈로그 ‘허니 스맥스’로 인해 미국 33개 주에서 100명 이상의 살모넬라균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리노이와 아이오와 주에서는 맥도날드의  샐러드를 먹고 미세 기생충으로 인한 '원포자충 감염증(Cyclosporiasis)' 증상을 보인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일리노이 주 에서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90여 건, 아이오와 주는 지난달 말 이후 15건의 원포자충 감염증 사례가 보고됐다. 이 가운데 일리노이 주 환자의 4분의 1과 아이오와주 환자 전원이 발병에 앞서 맥도날드 샐러드를 먹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맥도날드는 식품안전보건 당국의 지시에 따라 미 중서부 지역의 3000여개 매장에서 해당 샐러드 제품들을 모두 수거했다. 설사와 고열 증상을 보이는 원포자충 감염증 환자는 15개 주에서 286명이 발생했다.

 육류 제품을 관리하는 미 농무부에 의해 리콜 조치된 제품들은 2012년부터 2017년 사이 83.4%가 늘었다. 같은 기간 나머지 식품 대부분을 관장하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리콜 조치한 제품은 92.7% 급증했다.

 그러나 정부 당국과 식중독 전문가들은 이런 리콜 급증 현상이 미국의 식품 안전이 취약해졌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이 자발적 리콜에 나서고 있는데다가 공중보건 당국과 전문가들의 감염 경로 추적 능력이 향상된 결과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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