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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BMW 집단소송...소송카페 잇달아 개설

등록 2018.07.31 10: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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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27건 화재...19건이 520d

"더이상 외국車회사 호구되선 안돼"

BMW코리아 AS센터 24시간 확대운영

(사진 = 네이버 카페 'BMW 화재 피해자 집단소송')

(사진 = 네이버 카페 'BMW 화재 피해자 집단소송')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BMW 차량 화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에 나서고 있다.

 30일 BMW 화재로 인한 첫 집단소송이 제기된 후 인터넷상에는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카페 등이 속속 개설되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31일 현재 'BMW 화재 피해자 집단소송', 'BMW피해자모임', 'bmw 520d 집단소송 카페' 등이 개설된 상태다.

 이중 법무법인 인강 성승환 변호사가 개설한 네이버  'BMW 화재 피해자 집단소송' 카페에는 1500여명의 누리꾼이 몰렸다. 30일 하루 동안 1000명 이상이 가입했고, 31일 오전에도 수백명이 가입했다.

 성 변호사는 지난 27일 BMW 화재 사고를 당한 후 보상을 받지 못한 한 피해자를 대리해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며, 향후 인강 소속 정근규 변호사 등과 함께 집단소송 형태로 소송을 이어갈 방침이다.

 성 변호사는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반복적으로 사고가 이어지는데도 리콜, 보상대책 등에 미온적인 BMW의 모습을 보며 소송을 준비하는 모임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여론을 무마하려는 것일 뿐 근본적으로 소비자를 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BMW 차주들 역시 게시판에 글을 올리며 소송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520d x-drive차량 소유주라고 밝힌 한 차주는 "매일 장거리로 고속도로를 운전해 출퇴근하는 저에게는 차가 시한폭탄 같다"고 밝혔고, 또다른 520d 차주는 "한국에 들어온 차량에만 불량부품을 썼다는데서 엄청난 배신감이 든다"고 분노를 표했다.

 다른 차주는 "과거 폭스바겐 사태때 미국은 1200만원, 한국은 100만원 바우처였다"며 "더이상 한국이 외국 자동차 회사의 호구가 되지 않도록 이번 일을 계기로 소비자 권리를 반드시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BMW는 최근 잇단 차량화재 사고로 논란에 휘말렸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BMW 차량 화재사고는 27건이며, 이중 19건이 520d 화재다.

 30일 낮 12시에는 인천 김포 고속도로를 달리던 BMW 승용차에 불이 나 전소됐고, 29일 오전 0시30분께는 강원 원주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면 치악휴게소 인근에서 520d 승용차에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19일과 20일에도 상가 앞 도로에 주차된 BMW 520d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3대의 520d 차량에서 불이 났다.

 BMW는 지난 26일 차량 결함을 인정하고 520d 등 42개 차종 10만6000여 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힌 상태다.

 지난 27일부터 4개서비스센터를 시작으로 긴급 안전 진단 서비스를 우선 시행하고 있으며, 31일부터는 전국 61개 서비스센터가 주말 포함 24시간으로 확대 운영된다. 리콜 전담 고객센터도 24시간 운영된다.

 BMW코리아는 "리콜차량 안전진단을 24시간 가동해 2주내에 완료하겠다"며 "진단 기간 동안 필요할 경우 대차 서비스를 지원하고, 안전 진단 후 EGR 모듈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신차 교환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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