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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업계, 몽골 추가 운수권 확보 '잰걸음'

등록 2018.08.02 0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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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에어부산이 인천과 김해공항서 단독 취항…상대적으로 비싼 항공운임 받아

LCC업체 복수 취항시 소비자 불편도 해소될 듯…제주항공·이스타, 노선 개척 움직임

LCC 업계, 몽골 추가 운수권 확보 '잰걸음'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몽골정부의 항공법 개정에 발맞춰 추가 운수권 획득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인천·김해)과 몽골(울란바토르)간 항공노선은  대한항공과 에어부산, 몽골에서는 몽골항공이 취항하고 있는데 최근 양국간 교류가 증가하면서 항공수요도 계속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그 동안은 다른 항공사들이 몽골 노선 취항을 원했지만 몽골 정부 측이 1국가 1노선 1항공사 정책을 고수하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몽골정부가 항공법을 개정하면서 1개 노선에 복수의 항공사가 들어올 수 있게 됨에 따라 LCC 업체들이 새로운 노선 개척을 위한 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몽골 노선이 운항하지 않는 공항에 한해 부정기편 노선을 몽골 정부가 승인해준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 부정기편을 운항하며 운항 실적을 쌓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몽골로 향하는 노선은 인천공항의 경우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김해공항의 경우 에어부산이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999년 우리나라 정부와 몽골정부와의 항공회담에서 얻은 주 3회 운수권을 배분받았으며 이후 2003년 주 6회의 운수권으로 확대 배분받아 운영하고 있다.

 독점에 가까운 노선을 운영하다보니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운임비도 동일한 거리로 향하는 비슷한 국가에 비해 비싼 편이다.

 대한항공은 매일 오후 7시10분 인천에서 울란바토르로 출발하는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왕복 항공권 기준으로 55만원에서 107만원 사이에 운임비가 결정된다.

 여름 성수기에는 몽골을 찾는 고객들이 몰려 가격은 더욱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평상시 기준으로는 편도 기준 40만원 초반 선에서 운임비가 결정된다.

 에어부산은 2016년 6월부터 몽골 정부로부터 운수권을 획득해 부산에서 울란바토르 노선을 주 2회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편도 기준 항공권 가격은 32만3000원 수준이다.

 복수의 항공사가 해당 노선을 운항하지 않다보니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항공권을 구입할 수 밖에 없었다. 일부 고객들은 조금 더 저렴하게 몽골을 방문하기 위해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가 항공기를 이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개최되는 한국-몽골 항공회담에서 복수 항공사 정책이 통과될 경우 고객들의 불편은 어느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LCC업계에서도 몽골 운수권 확보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김포와 김해를 제외한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울란바토르 노선을 운영함으로써 향후 운수권 배분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대구~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을 7월과 8월에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청주에서 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에 전세기를 투입했다.

 이스타항공도 일단 청주 노선 개설을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24일까지 청주공항에서 출발해 몽골 울란바토르로 가는 전세기를 9회 운항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다섯차례 몽골 노선을 운항한 바 있으며 이번 부정기편 운항으로 총 14회 운항실적을 기록하게 된다.  

 항공업계에서는 LCC 업체들이 몽골 노선에 다수 취항할 경우 항공권 가격도 기존보다 낮아져 소비자들의 혜택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을 대한항공에서 독과점으로 운영하다보니 일부 여행객은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해당 노선을 이용하기 위해 에어부산을 찾는 경우도 있었다"며 "다수의 LCC가 몽골 운수권을 확보할 경우 이런 불편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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