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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방문한 한국당 "최저임금, 서민 어렵게 한다 해"

등록 2018.08.01 12: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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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성태 원내대표. 2018.08.0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성태 원내대표. 2018.08.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1일 새벽 전통시장과 버스차고지 등 현장을 방문해 소상공인과 시민들을 만나 당 혁신방안과 민심을 청취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 김용태 사무총장 등 비대위 당직자들과 김성태 원내대표,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이날 새벽 각 3팀으로 나눠 '현장에서 국민의 말씀을 듣다'라는 주제로 대중교통을 타고 서울 곳곳의 민생현장을 찾았다.

 1팀인 김 위원장은 양천구에서 새벽 첫 버스를 타고 양재동 꽃도매시장, 신영전통시장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방문 직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민들과 상인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아침에 청소일을 하기 위해 새벽 4시 반 첫차를 타고 출근하는 분부터 재래시장 상인들 다양한 분들을 만났다"며 "최저임금 문제를 많이 이야기하시더라. 최저임금은 서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서민들을 어렵게 한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근무시간을 줄여 받는 돈은 똑같은데 노동 강도는 세졌다고 하셨다"며 "재래시장 상인은 지금 매출이 2015년에 비해 4분의 1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했다"고 말했다.

 2팀으로 강서지역 버스차고지와 평화시장을 방문한 김성태 원내대표는 "만난 분들이 평화시장에서 임대료 30만원을 내지 못해 문을 닫는 가게가 속출한다고 하더라"며 "하루 10만원의 수입을 위해 밤잠 설쳐가며 일을 하는데 나빠지는 경기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한다고도 했다"고 말했다.

 3팀으로 도봉산역 버스 차고지와 노량진역을 방문한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버스회사 노조 분들을 만났는데 예전에는 10년간 열심히 일하면 집하나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는데 지금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더라"며 "노량진 공시생들은 공부는 하지만 1-2년 내에 합격할 가능성이 있는지 희망을 잃어버린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자유한국당은 1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그리고 비대위원들이 버스 및 지하철. ,택시를 이용해 민생탐방 일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택시에 탑승해 운전기사와 대화하는 김병준 비대위원장. 2018.08.01.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자유한국당은 1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과 김성태 원내대표 그리고 비대위원들이 버스 및 지하철. ,택시를 이용해 민생탐방 일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택시에 탑승해 운전기사와 대화하는 김병준 비대위원장. 2018.08.01.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email protected]

당 지도부는 시민들이 한국당 혁신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시민들이 제발 싸우지 말라고 했다"며 "서민의 삶과 관련되거나 정책적인 면으로 싸우는 게 아니라 자기 이익이나 자리를 위한 다툼은 여야를 막론하고 보기 싫으니 싸우더라도 의미있는 싸움을 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한국당이) 말을 너무 험하게 하는게 거슬린다는 말도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여당이 잘하는 건 잘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그들이 잘못했으면 대안을 내놓았으면 좋겠다는 애정 어린 조언들도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최병길 비대위원은 "한국당 이미지가 너무 고루하고 옛날지향적"이라며 "미래가 있는 당으로 거듭나도록 한국당이 분발해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수희 비대위원은 "예상보다 격하게 화를 내는 분들이 적었는데 당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거 같다고 생각했다"며 "회계사인 시민을 만났을 때 '우파좌파 타령 안했으면 좋겠다'라고 하셔서 뼈저리게 들어야겠단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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