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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도나 조 나폴리 '인어소녀'·모토야스 게이지 '여행은 제비 항공'·서영자 '우리집 털부기·제인 넬슨 '제라드의 우주쉼터'

등록 2018.08.03 15: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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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도나 조 나폴리 '인어소녀'·모토야스 게이지 '여행은 제비 항공'·서영자 '우리집 털부기·제인 넬슨 '제라드의 우주쉼터'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인어소녀

수족관에 사는 인어 소녀에 관해 글만큼 그림도 많은 이야기를 전하는 책이다. 그림책 작가 데이비드 위즈너 특유의 환상적 분위기,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자아내는 독특한 느낌이 드러난다. 언어학자 도나 조 나폴리의 정제된 언어가 더해 독자의 맘을 사로잡는 환상물이다.

어느 해안가 붉은 건물 '오션 원더스'는 수족관처럼 보이지만, '인어소녀-물 속에서 숨을 쉬는 소녀!'란 대형 간판을 달고 있다. 아이들은 이 수족관에 다녀와 인어를 봤다고 주장하지만, 어른들은 믿어주지 않는다. 수족관 주인이자 바다의 왕이라고 주장한 넵튠 아저씨는 손님들에게 쇼를 보여주고 인어 소녀 미라는 수족관을 찾아 온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한다. 미라의 평화로웠던 일상은 여자 아이 리비아와의 만남으로 완전히 바뀐다. 심연희 옮김, 192쪽, 2만2000원, 보물창고


[그림책]도나 조 나폴리 '인어소녀'·모토야스 게이지 '여행은 제비 항공'·서영자 '우리집 털부기·제인 넬슨 '제라드의 우주쉼터'


◇여행은 제비 항공

개구리 가족의 휴가 여행기다. 공항과 비행기 안에서 느끼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가득한 그림책이다.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여행지에 가는 과정을 그린 단순한 이야기처럼 보여도 세밀한 묘사가 끝없이 새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조연 같았던 작은 동물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처음부터 책을 다시 넘겨 이야기를 봐야하고, 간판이나 안내문에 담긴 유머 있는 패러디가 무엇을 변형한 것인지 다시 찾아보게 한다. 승무원, 보안 검색 직원, 안내원, 짐꾼, 화물 운전사, 유리창 닦는 인부까지 공항에서 일하는 다양한 직업인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개구리 가족은 처음 비행기를 타고 아열대 휴양지 남섬으로 여행을 가려고 공항에 왔다. 콜라 캔으로 만들어진 항공사 카운터에서 표를 받고 '노린재 향수' 등 면세품을 보는 동안 비행기 출발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들린다. 개구리 가족은 제비 비행기를 타고 맛있는 기내식도 먹고 도시 야경을 감상하며 커피까지 마시면서 남섬에 착륙한다. 남섬의 관문 벌집 공항에 도착하니 나비 무용단이 환영 플래카드를 들고 손님을 맞고 꿀벌 직원들이 안내한다. 모토야스 게이지 지음, 윤수정 옮김, 40쪽, 1만2000원, 책읽는곰


[그림책]도나 조 나폴리 '인어소녀'·모토야스 게이지 '여행은 제비 항공'·서영자 '우리집 털부기·제인 넬슨 '제라드의 우주쉼터'


◇우리집 털부기

주인공이 강아지의 털을 깎아주다가 벌어지는 일을 그린 그림책이다. 1997년 시인 구상이 처음 각색한 '우리집 털보'의 최신 버전이다. 구상 시인의 사위인 서양화가 김의규씨가 장인의 서가에서 발견해 1997년 원작자인 서양자씨와 요즘 시대에 맞게 새로 이야기를 구성했다.

강아지 털부기는 까만 코만 없으면 얼굴과 엉덩이가 구분 되지 않을 정도로 긴 털을 갖고 있다. 어느날 주인공 멍이가 털부기를 보다가 털부기의 입가에 난 털을 깎아주면 엄마가 털부기를 자주 씻어 주지 않아도 될 거란 생각에 긴 털을 깎아주려고 한다. 가만히 있지 않는 털부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로 당황한 멍이가 겪는 내적 갈등과 심리 변화가 그려졌다. 53쪽, 1만2000원, 나무의숲   


[그림책]도나 조 나폴리 '인어소녀'·모토야스 게이지 '여행은 제비 항공'·서영자 '우리집 털부기·제인 넬슨 '제라드의 우주쉼터'


◇제라드의 우주쉼터

아이가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는 긍정의 타임아웃을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저자 제인 넬슨은 "긍정의 타임아웃에는 비난이나 수치심이 없다"며 "부모나 교사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기분을 전환할 공간을 만드는 데 아이들을 참여시켜 자기 감정을 스스로 조절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긍정의 타임아웃 공간을 만들어서 이름을 붙이고 선택하는 과정 중에 아이들은 주인의식을 갖는다"고 주장한다.

집에 오다가 아빠에게 줄 생일 선물인 그릇을 깨뜨린 제라드는 속상해서 식탁을 발로 차 아파서 운다. 엄마는 제라드가 진정되길 기다렸다가 화를 내도 식탁을 발로 찬 것은 옳지 않다고 가르친다. 그 다음 제라드에게 화날 때 지낼 특별 공간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책 뒷부분은 다양한 이론과 기술을 '부모와 교사를 위한 14가지의 팁'으로 정리했다. 제인 넬슨 지음, 빌 쇼어 그림, 김성환 옮김, 34쪽, 1만3000원, 교실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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