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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6일부터 외환선물거래 증거금 20% 부과

등록 2018.08.05 15: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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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무역전쟁 가속화로 인한 위안화 약세 방지 총공세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위안화가 기준치 1달러=6.3732위안으로 3일 대비0.0211위안, 0.33% 올라 중국인민은행은 5거래일만에 절상을 고시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에서 은행직원이 위안화를 정리하고 있다. 2018.05.0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위안화가 기준치 1달러=6.3732위안으로 3일 대비0.0211위안, 0.33% 올라 중국인민은행은 5거래일만에 절상을 고시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에서 은행직원이 위안화를 정리하고 있다. 2018.05.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계속되는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해 오는 6일부터 외환 선물거래에 20%의 증거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무역전쟁이 가속화되면서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인민은행 홈페이지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 3일 밤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은행들이 위안화 선물환 거래를 할 경우 위험 증거금으로 거래액의 20%를 예치토록 했다.

 인민은행은 성명에서 "최근 무역 마찰이나 국제 외환시장의 변화 등으로 인해 외환시장에서 경기 변동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며 "인민은행은 거시적인 금융 위험을 방지하고 금융기관의 건전한 영업을 촉진하기 위해 외환 준비금 비율을 0에서 20%로 재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2015년 9월에도 자본 유출 가속화로 인해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자 선물환 거래액의 20%를 중앙은행에 준비금으로 예치토록 했었다. 그러다 2017년 9월 준비금 액수를 다시 0으로 조정한 바 있다.

 지난 3일 위안화 가치는 외환시장에서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당시 중국 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0.7% 오른 6.8767 위안을 찍었다. 환율 상승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역외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6.8952 위안까지 치솟았다.

 위안화 가치는 최근 2개월 새 7% 넘게 하락해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대폭 절하를 고시하면서 외환 시장에도 동요가 생겼다.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중국에서 시장 환율은 기준 환율의 상하 2% 범위에서 움직인다.

 인민은행은 당시 위안화 기준치를 1 달러=6.8322 위안으로 설정 고시했다. 전날 위안화 기준치(1 달러=6.7942 위안) 대비 통화 가치를 0.56% 절하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위안화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현재의 외환시장 시스템이 도입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환율이 7 위안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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