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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자전거 공유업체 오포, 韓사업 대폭 축소...철수설에 직원 '좌불안석'

등록 2018.08.07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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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ofo), 한국 시장 진출 8개월 만에 사업 대폭 축소?

일부 직원들, 현재 업무 정지 상태...실직 불안감 '고조'

오포, 미국 시장에서도 진출 1년 만에 대규모 인원 감축

오포 韓 이용자들 "자전거 고장, 방치 등 관리 전혀 안돼"

中자전거 공유업체 오포, 韓사업 대폭 축소...철수설에 직원 '좌불안석'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중국 자전거 공유업체 '오포(ofo)'가 한국 시장 진출 8개월 만에 사업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는 설이 돌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조만간 한국 사업 철수설도 불거질 조짐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오포(ofo) 한국 지사에 다니고 있는 직원들 상당수는 현재 업무 정지 상태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담당자의 업무도 중지 돼 해고 등 관련 절차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가 완전히 폐업 수순에 돌입한 것은 아니지만 ,사업 정리 작업이 진행되면서 실직에 대한 직원들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오포(ofo)는 2014년 설립된 비고정형 공유 자전거 플랫폼이다. 북경 대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자전거를 빌려주는 서비스로 사업이 처음 시작됐다. 국내에는 '오에프오에스케이 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8월1일 설립됐고, 올해 1월 부산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며 한국 진출을 알렸다.

 시범서비스를 진행한 지 8개월도 채 되지 않아 한국 철수설이 불거진 까닭은 오포의 글로벌 사업 운영 방침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오포는 미국 시장 진출 1년 만에 미국 내 사업을 대폭 줄였다. 지난달 중국 관영언론 환추스바오는 오포가 미국 내 인원을 감축하고, 대도시에서만 영업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환추스바오는 오포의 이같은 인원 감축이 해외시장 철수 조치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서비스 도입 초기 단계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위험성 우려 등 각종 민원이 빗발치자 한국 사업 축소를 결정한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수가 이용하다보니 자전거의 고장이 빈번해도 고쳐지지 않은 채 방치되거나, 자전거를 일부 이용자들이 집에 가져가도 어찌할 방도가 없는 등 자전거에 대한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오포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구글 플레이스토어 리뷰를 통해서도 이용자들의 불만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이용자는 "체크카드 사용이 안되면 사용자 범위가 극도로 좁아지는데 이럴거면 대체 한국에 서비스를 왜 도입한 것인지 이해가 안간다"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자전거가 고장났으면 고쳐서 다시 사람들이 이용하게끔 해야하는데 이 역시 되지 않고 있다"며 "이미 고장 신고된 자전거에는 고장 신고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에 자전거를 무단으로 가져갈 경우 되찾아 올 방법도 없다"며 "자전거 번호를 확인하기 위해서 타인의 주거지에 무단으로 침입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철수설에 대한 회사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대표번호로 통화를 시도했으나 "회신 장애로 통화가 어렵다"는 안내 메시지가 나오며 연결이 되지 않았다. 현재 한 채용사이트에 따르면 오포 한국 지사의 사원 수는 약 7명 수준이다. 오포 한국 지사는 '오에프오에스케이 주식회사'라는 이름으로 서울 중구 대신파이낸스센터 위워크(Wework) 16층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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